하나. LFP 배터리는 정말 효율이 낮은가?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효율이 낮다고 알려져 있다. 맞는 얘기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73.4kWh 배터리를 장착하고 파주에서 서울까지 55km를 달린 실주행 연비가 8.3km/kWh였다. 연비가 나쁘다 할 수 있는가?

둘. 주행가능거리는 멀수록 좋은가?

배터리 용량이 크면 멀리 간다. 큰 배터리를 쓰면 된다. 큰 배터리는 무겁다. 무거우면 연비가 떨어진다. 배터리 용량이 크면 충전 시간도 오래 걸린다. 좋은 점만큼 안 좋은 점도 많아진다.

셋. 그래서 우리는 왜 전기차를 타는가?

탄소배출이 적은, 그래서 전 지구적 차원에서 지구 온난화를 막고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 차를 타는 것이다. 무거운 배터리로 1,000km를 달리는 것보다 가벼운 배터리로 300km 정도를 달리는 것이 훨씬 환경에 이롭다.

넷. 전기차 구매 보조금 차등 지급? LFP 대 MCN 누가 더 받아야 하나?

정부는 LFP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삭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는 중국산 LFP 배터리, 그리고 그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산 자동차(여기에는 테슬라 모델 Y가 포함된다)를 견제하려는 조치다.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보급형 전기차에 많이 사용된다. MCN 배터리는 반대다. 고급형 전기차에 사용된다. 보조금을 준다면 보급형에 주는 게 맞을까, 고급형에 주는 게 맞을까. LFP를 삭감한다고 했으니, 고급형에 더 준다는 게 정부 방침으로 보인다. 이게 합리적인가?

다섯. 토레스 evx의 가치는 무엇인가.

전기차의 특징을 잘 간직했다. 배터리를 바닥에 배치해 놀라운 안정감을 확보했다. 앞바퀴 굴림이지만 언더 스티어링이나 고속주행에서의 불안함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연기관의 앞바퀴 굴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인 주행 반응을 보인다. 전기차라면 앞바퀴 굴림 차도 차원이 다른 주행 안정감을 보인다.

여섯. 그래서 가격은?

토레스 evx는 E5와 E7 두 개 트림이 있다. E5는 4,750만원. E7은 4,960만원이다. 세제 혜택 후, 보조금 받기 이전 가격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관건이다. LFP 배터리여서 보조금이 줄면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포기할 위험이 크다. 더 싼 전기차를 찾기 힘들어서다. 정부가 보조금을 어떻게 책정할지에 따라 토레스 evx의 사활이 걸렸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일곱, 새로운 기능은?

-고속도로 차선 변경 기능을 적용했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조향에 개입해 부드럽게 차선을 변경해 준다. 단, 고속도로에서 모든 조건이 만족할 때만 가능하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작동할 듯 말 듯 하다가 안 된다.

-V2L 기능이 있다. 자동차 배터리에 220v 전원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헤어드라이어, 전기밥솥, 오디오, 빔프로젝터 등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전기제품을 야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자연재해가 닥쳐 전기를 사용하지 못할 때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오종훈의 단도직입

  • . 어느 버튼, 어느 부분을, 어떻게 눌러야 할지, 조작해야 할지, 헛갈린다. ok 버튼을 누르라는데 어느 버튼이 ok 버튼인지 모른다. 하나하나 일일이 조작해 봐야 한다.
  • . 음성명령시스템은 내비게이션 목적지, 라디오 주파수 등에 대응하지 못한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