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차이나 행사장 입구’ 사진=이상진

아침 8시, 베이징. 2년마다 열리는 ‘오토 차이나’ 공식 오픈 1시간 전에도 불구하고, 전시장 인근은 몰려드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몸살을 앓는다. 세계의 모든 자동차 회사가 이곳으로 달려오는 날이다.

오토 차이나가 시작하는 25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의 일원으로 베이징을 찾았다. 행사장인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은 삼엄한 분위기다. 무장 경찰이 눈에 띄었으며, 정문에서 출입증과 소지품등을 검사받은뒤 입장이 가능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최근 출시된 샤오미 전기차 ‘SU7’ 광고판이 눈에 띄었다. 완성차 메이커는 동관과 서관에 있는 각 8개의 전시관에 자리를 배정받아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BYD 부스’ 사진=이상진

이번 오토차이나의 특이 사항은 중국 브랜드의 약진이다. 특히, 한국 출시를 앞둔 BYD 내 고급 브랜드인 덴자와 양왕이 관심의 대상이다. 덴자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협업한 고급 럭셔리 브랜드이며, 양왕의 U8은 랜드로버 수준의 오프로드 주파성능을 갖고 있다. 덴자에서 공개한 Z9GT는 최고출력 1,000마력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초 만에 주파한다. 또한, 양왕의 오프로드 SUV ‘U8’은 최고출력 1,200마력의 출력 1.4미터 깊이의 강도 건너는 실력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양왕 브랜드 측은 “U8은 천장에 드론 부착이 가능해, 교외에서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개 영상에서 U8이 암벽을 타고 내려가는 영상이 공개될 때 관람객들은 환호했다.

‘샤오미 부스에서 연설하는 레이쥔 회장’ 사진=자동차기자협회 공동 취재단

이번 오토 차이나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브랜드는 바로 샤오미. 샤오미는 행사에 레이쥔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2021년 전기차 출시 선언 이후, 지난달 28일에 출시한 ‘SU7’의 큰 관심 때문. 행사에 참석한 레이쥔 회장은 기자들을 향해 “우리 차의 경쟁력이 높다. 우리는 14년 동안 제품을 만들며 납품과 품질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한 뒤 레이쥔 회장은 “올해 목표를 10만 대 이상 고객 인도로 정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비췄다.

중국 브랜드 외에 한국과 독일 브랜드도 중국 시장에 쏟는 관심은 남달랐다.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아이오닉 5N’을 기아는 중국 내수용 모델 ‘EV5’를 공개하며, 떨어진 판매량을 다시 복구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시작했다.

‘전기 구동 G바겐’ 사진=이상진

독일 브랜드도 전동화 모델로 중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날 공개한 ‘전기구동 G바겐’과 S클래스처럼 중후한 멋을 더한 ‘메르세데스-EQS’세단 부분 변경 모델이 첫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중국 시장 내수용인 E350e L인 ‘E클래스 PHEV 롱바디’ 버전과 PHEV 스포츠카인 ‘메르세데스-AMG S63 E 퍼포먼스’도 세계 최초 공개됐다.

MINI는 컨셉트카 ‘MINI 에이스맨’을 공개했고, 아우디는 중국 내수용인 Q6 롱바디 버전인 ‘Q6 L’을 공개했다.

북경=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