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냐, 루비콘이냐.” 지프 랭글러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최대 고민이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두 트림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조언을 구하는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랭글러에 마음을 빼앗긴 잠재 고객이라면 충분히 고민할 만하다. 사하라와 루비콘이 각각 뚜렷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사하라와 루비콘은 성격과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구매자의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 트림의 성격을 요즘 유행하는 성격유형지표(MBTI)에 대입하자면 사하라는 ‘IS랭J’, 루비콘은 ‘EN랭P’에 가깝다. 랭글러 앞에 T(사고형)와 F(감정형)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사하라든 루비콘이든 랭글러만의 감성은 랭글러로 통한다.

사하라는 ‘IS랭J’, 루비콘은 ‘EN랭P’에 가깝다.

사하라는 혼자 또는 소수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고(I), 일상적인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며(S), 차량 운행에 대한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J)에게 적합하다.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한층 정숙해진 실내 인테리어, 편안한 온로드 승차감, 다양한 주행 안전 편의 사양 및 인포테인먼트를 갖춰 도심 속 데일리카를 원한다면 안성맞춤이다.

랭글러 사하라의 바디와 펜더는 원톤 컬러로 구성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실내에는 운전석/조수석 전동 시트, 프리미엄 맥킨리 시트, 앞좌석 8-방향 파워 시트(4방향 럼버 서포트)를 적용해 안락함을 더했다. 또한 앞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원격 시동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사각지대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온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도어 사이드 스텝을 제공해 누구나 차량에 쉽게 올라탈 수 있다.

그렇다고 사하라가 온로드 주행만을 위한 모델은 아니다. 자타공인 아이코닉 오프로더 랭글러인 만큼 2.72:1 셀렉-트랙 풀타임 4WD 시스템,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및 트레일러 스웨이 댐핑 등이 포함된 전자식 주행 안전 시스템(ESC), 경사로 밀림 방지(HAS), 오프로드 전방/후방 카메라 등 강력한 오프로드 DNA를 갖췄다. 이를 통해 도심형 자동차는 접근할 수 없는 자연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거나, 혼자 또는 지인들과 오붓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루비콘은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고(E),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N),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는 사람을 위한 차량(P)이다.

반면 루비콘은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고(E),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N),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는 사람을 위한 차량(P)이다. 어디든 헤쳐 나갈 수 있는 터프함을 드러내듯 외관부터 강인한 스타일링을 자랑하며,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갖춰 지프의 슬로건인 ‘Go Anywhere, Do Anything!’ 정신에 일치한다. 특히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만큼 오너들 사이에 오프로딩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어 다수와 함께하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에게는 금상첨화다.

랭글러 루비콘은 2도어와 4도어 중 선택 가능하다. 특히 루비콘 트림에만 적용되는 오프로드 플러스 모드는 현재 차량이 달리고 있는 지형을 자동 분석해 스로틀, 셀렉-스피드 컨트롤, 트랙션 제어, 변속기 모드 등 주요 시스템을 조정해 주행을 최적화한다. 또한 4:1 락-트랙 HD 풀타임 4WD 시스템, 퍼포먼스 서스펜션, 프론트 리어 전자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전자식 프론트 스웨이바 분리장치 등 극한의 오프로딩을 위한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랭글러 사하라 4도어 하드탑이 7,890만 원, 4도어 파워탑이 8,240만 원이며 루비콘 2도어 하드탑이 7,640만 원, 4도어 하드탑이 8,040만 원, 4도어 파워탑이 8,39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