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갇히기엔 달려야할 세상이 너무 넓다. 뷰티풀 코란도 얘기다.

지난 21일과 22일 1박 2일 동안 쌍용차 뷰티풀 코란도를 시승했다.

코란도는 1983년 출시되어 4번의 풀체인지 모델을 거치는 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모델이다. 코란도는 국산차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모델이다. 코란도는 40년 넘는 역사를 가졌지만 신형 코란도는 여전히 젊다.

전면부의 풀 LED램프와 LED 안개등, 라디에이터 그릴은 티볼리와 닮았다. 패밀리룩이다. 멀리서 봐도 한 눈에 쌍용차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가문의 디자인이다. 이제 쌍용차도 패밀리룩을 고민하고 있는 것. 후면 디자인은 균형 잡힌 근육질의 신체를 재해석함으로써 SUV 고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측면의 A필러부터 C필러의 모습은 활 쏘는 헤라클레스를 형상화했다. 그만큼 역동적이고 강한 모습이다.

뷰티풀 코란도(4.45×1.87×1.62m)는 코란도 C(4.41×1.83×1.715m)보다 크다. 경쟁모델인 현대 투싼(4.48×1.85×1.645m)과 기아 스포티지 (4.485×1,855×1.635m)보다 짧고 넓고 낮다. 축간거리는 뷰티풀 코란도가 2.675m로 투싼과 스포티지의 2.67m보다 5mm더 길다. 2열 착석 시 무릎 앞에 한 뼘 정도의 여유 공간이 있다. 2열 시트는 최대 32.5도의 각도로 퀼팅기능이 적용돼 2열 탑승자는 장거리 여행 시 보다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뷰티풀 코란도의 화물칸은 동급최대 551리터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블랙으로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느낌이다. 대시보드는 현악기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에어벤트 라인이 전반적으로 세련된 인상을 주도한다. 대시보드에서 도어까지 이어진 라인이 공간을 넓어보이게 한다. 동승석과 도어 부분에는 34가지 컬러의 인피니티 무드램프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뷰티풀 코란도는 스피드 센서티브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있다. 저속주행에서는 가볍고 경쾌한 반응, 고속에서는 무겁고 안정된 조향반응을 보인다.

쌍용차는 뷰티풀 코란도에서 엔진의 변화를 주었다. 기존 코란도C에서 사용되던 2.2리터 디젤엔진 대신 1.6리터 디젤엔진으로 됐다. 엔진 다운사이징이 일어난 것. 거기에 ISG기능까지 더해 정차 중에는 엔진이 정지된다.

엔진이 다운사이징 됐어도 고속주행에서의 힘까지 다운되지는 않았다. 최고출력 136마력/ 4,000rpm, 최대토크 33kgf.m/4,000rpm의 1.6리터 디젤엔진은 고속주행에서도 지치는 않는 힘을 자랑한다. 뷰티풀 코란도는 고속주행에서도 rpm은 2,900을 나타내 작은 엔진에서도 힘을 쓸 줄 아는 녀석이다.

A,B,C필러에는 발포패드 흡음재를 사용해 공명음 발생을 최소화했다. 덕분에 고속 주행 시 풍절음과 노면의 소음이 크게 줄었다. 고속 주행에서 노면이 불안정한 곳을 주행할 때, 동승자와 담소를 나누는데 불편함이 없다.

맥퍼슨과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235/ 50R 19타이어는 안락한 주행을 돕는다.

뷰티풀 코란도에는 딥 컨트롤 기능이 있다. 딥 컨트롤 기능은 차량 주변을 스캐닝해 위험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차량제어기술이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놓아도 차는 안정적으로 주행을 했다.

뷰티풀 코란도에는 지능형 주행제어 기능이 적용됐다. 앞선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엔트리 모델인 샤이니 트림부터 긴급제동보조, 차선 유지보조, 부주의 운전경보 등 안전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뷰티풀 코란도는 공차중량을 1,645kg에서 1,535kg으로 110kg가량 줄였다. 다운 사이징의 공식을 충실히 적용한 것. 연비는 리터당 12.4km에서 14.1km로 효율이 높아졌다.

시승차는 코란도 판타스틱 (2,813만원)+19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40만원)+컨비니언스 패키지Ⅱ(70만원)+딥 컨트롤 패키지Ⅱ(60만원)+프리미엄 시트 패키지Ⅱ(90만원)+블레이즈 콕핏 패키지 (180만원)=3,253만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