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지만 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세월을 이길 수는 없는 법. 추위는 곧 물러갈 전망이다. 꽃샘추위 다음엔 황사가 기다린다. 황사는 사람에게는 물론 자동차에도 큰 부담을 주는 반갑지않은 손님이다. 불청객 황사를 맞이하는 법을 알아본다.

황사가오면가장괴로운건 코, 기관지,폐 등의호흡계다.미세먼지가코와입으로들어가면가볍게는코가막히고가래가생기며,심각하게는호흡기질환으로도이어질수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자동차의호흡기는공기 흡입구에서연소실까지다.

연소실은공기가유입되어연료를연소시켜자동차의동력을생산하는중요기관이다. 흡입구를 통해 빨려들어온 공기는 에어필터를 거치면서 먼지 등이물질이 걸러진다. 에어필터에서 먼지 등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연소실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황사철과 같이미세먼지가평소보다많아지면에어필터의여과지면에먼지가많이쌓인다.에어 필터에먼지가많이쌓이면연소실에공기의양이부족하게되어차량의구동력과연비가떨어지게되며,디젤차량의 경우 매연도 나오게된다.이런 이유로황사철에어 필터관리가필수. 오래된 에어필터는 교환해주고, 교환하지 않더라도 한번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어 필터와 더불어,에어컨·히터(캐빈)필터는차량 내에공기유입 시각종미세먼지와유해가스를차단한다.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이 교환시기를 인식하지 못해 오염된 상태로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오염된 필터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곰팡이 냄새 등이 발생하고 여과 효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캐빈 필터는 보통1만km마다 점검할 것을 권장하며 황사가 심하거나 공해가 심한 지역을 운행하는 차는 필터 수명에 관계없이 미리미리 점검하고 교환하는 것이 좋다.

황사때문에고통을받는것은호흡기뿐만은아니다.황사가있는날엔눈을 제대로 뜨기힘들고,눈이 쉽게건조해지며충혈되기도 한다.그리고이와똑같은현상이자동차에도일어난다.

황사철에는미세먼지가유리창에많이쌓인다.운전중시야확보를위해워셔액을뿌리고와이퍼를작동하면,평소보다훨씬많은미세먼지로인하여유리에작은흠집이생기게 된다.그리고이렇게생긴흠집에찌든물때가남거나발수제찌꺼기,배기가스의기름성분등이쌓이면유리창에뿌옇게유막이생기는것이다.유막이생기면유리창이뿌옇게흐려져,장시간운전시눈이더빨리피로해질뿐만아니라비오는날에는와이퍼를작동해도물기가잘닦아지지않아시야확보의어려움이 있을수있다.따라서황사철과장마철에는특히유막제거에신경을써야한다.

유막을제거하는간단한방법은,마시고남은콜라를이용하는 것이다.콜라를유리창에뿌리고왁싱용스폰지로유리창을닦으면콜라안의산성성분으로인하여유막이제거된다.시중에판매하는유막 제거제를이용하는방법도있다.마찬가지로왁싱용스폰지에유막 제거제를듬뿍묻혀바깥유리 전체를골고루바른후,물과마른헝겊으로닦아내면된다.

보쉬자동차부품애프터마켓 사업부김민이사는“우리가호흡할때직접호흡기에유입되는황사 유해미세먼지는각종질환을유발한다.”며,“운전자와탑승객의건강을위해서라도캐빈필터를제때교체해실내공기를쾌적하게유지하는것이좋다”고말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