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변 중인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 사진=자동차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폴스타의 듀얼 블레이드 헤드 라이트는 볼보와 차별을 두는 과정이다.”

폴스타 디자인 총괄 막시밀리안 미소니의 말이다.

오토차이나가 열리는 중국 베이징 국제 전람센터 순이관에서 25일, 폴스타 부스에서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을 만났다. 막시밀리안 총괄은 폭스바겐에서 디자인 업무를 시작으로 2012년 볼보를 거쳐, 2018년 폴스타 디자인 총괄로 합류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토마스 잉엔란트 대표가 디자이너 출신이어서 일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디자인을 논할 때, 다툴 일이 없다. 토마스 대표는 디자인 이해도가 높아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대표가 내리는 결정은 공감이 가는 좋은 아이디어가 많다. 그의 취향을 깊이 신뢰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CEO라면 논하지 않을 법한 깊은 디테일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점은 어려움이 있다.”

  • 이번 오토 차이나에 폴스타 4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반기 국내 시장에도 판매가 되는 모델이다. 장점을 꼽는다면?

“첫째, 리어 윈도우를 카메라로 대체해, 넓은 헤드룸과 후방 시야를 광각으로 확보했다. 둘째, 폴스타 4는 역동적이면서 차체가 높은 SUV 모델이다. 셋째, 색을 고를 수 있는 실내등을 마련했다. 태양계 행성별로 색을 고를 수 있어 재미있고 직관적이다. 넷째. 뒤로 젖혀지는 2열 시트로 뒷좌석 공간을 더 확보하게 됐다.”

  • 이번 폴스타 4는 리어 윈도가 없다. 오로지 룸미러 카메라를 통해 후방을 확인할 수 있다. 기획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뒷자리 머리 공간, 쿠페형의 에어로 다이내믹, 후방 시야 확보 때문이다. 대부분 하나를 가지면, 하나를 희생해야 한다. 헤드룸을 높이면 에어로 다이내믹을 놓치기 때문에 세 가지를 다 가져가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후방 시야를 디지털화해, 광각 시야를 확보해 쿠페 라인을 살렸다. 또한, 카메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밤에도 후방 시야 확보가 가능해 세 가지 요소를 다 잡을 수 있었다. 뒷유리를 없애고, 확보한 공간을 어떻게 할까, 고민이 많았다. 간접 조명 방식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 뒷좌석에 앉은 사람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는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 디자인적으로 볼보와 차별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

“폴스타는 볼보의 상품 계열로 선보인뒤 독립 제품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폴스타 2는 볼보의디자인 유전자를 많이 갖고 있지만 폴스타 3부터는 독립적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폴스타 4, 폴스타 5, 폴스타 6 모델의 진화가 거듭될수록 독자적인 메이커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도 볼보와 차별화하는 디자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비전을 폴스타 4에서 드러냈고, 폴스타 5와 폴스타 6는 볼보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북경=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