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 겨울이 먼저 찾아왔다. 고객들이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간판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이달 최대 410만 원의 할인 혜택 조건이 걸렸다. 작년 11월에 나온 1년도 안 된, 현대차를 대표하는 간판 모델을 할인판매하는 것. 현대차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다.

역시 현대차 간판모델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도 파격 조건이 붙었다. 팰리세이드는 최대 470만 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2023년형 모델의 경우에는 300만 원 할인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택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나 하이브리드에도 최대 245만 원의 할인 조건이 걸렸다.

스포티지, 쏘렌토의 판매 호조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기아는 주문후 출고대기 기간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과거에는 상당한 기간을 대기했던 인기 모델도 줄취소가 이어져 출고대기 기간이 과거 대비 상당히 짧아졌다”고 언급했다.

나머지 국산차 3사인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 제네럴모터스는 최대 400만 원 할인 및 무이자 할부, 장기 저리 할부 등으로 판매 회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입차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수입차 시장의 상징적 모델. 벤츠 S클래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판매량은 8월까지 6,454대, 전년 7,546대 대비 14.4% 줄었다. S클래스의 판매가 줄어들자 벤츠의 각 딜러사는 800~1,000만 원 상당 할인을 내걸었다. BMW도 벤츠에 대응하기 위해, 7시리즈에 상당한 금액의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