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온라인 판매가 점차 늘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폴스타가 100%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했고 온라인에서 팔리는 BMW의 한정판 모델들은 매진을 행렬을 이루고 있다.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점차 자리잡는 추세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경차 캐스퍼를 100% 온라인 판매 차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선 전시장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것. 당초 온라인 판매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했던 현대차 판매노조는 “구매 계약서에 담당 영업사원 기입란을 만들어 준다”는 사측 제안을 받아들여 온라인 판매에 동의했다.

쉐보레는 타호와 볼트 EUV를 100%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쉐보레는 “두 차종은 전시장에 발품 팔 필요 없이 100%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지만, 타호는 1억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모델이라 대부분 고객이 온라인으로 계약금만 걸고, 전시장에서 나머지 계약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럭셔리 전기차 브랜드로 국내에 상륙한 폴스타는 100% 온라인 판매로만 진행된다.

폴스타는 이태원과 하남 스타필드 등 전국 주요 거점에 고객 체험 장소를 만들어 실차를 둘러볼 수 있게 하고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 폴스타는 폴스타2 단일 모델로 올해 8월까지 1,900대의 판매량을 나타내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BMW코리아는 2019년 12월 온라인 스토어를 시작했다. 일찌감치 온라인 판매에 나선 것. BMW는 한정판 모델만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M550i 탄자나이트 블루 에디션 모델이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중이며, 신형 7시리즈와 X7이 온라인을 통해서예약을 받고 있다. BMW코리아는 “수입차의 대중화로 똑같은 모델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남과 차별화된 모델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 온라인 전용 한정판 모델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온라인 전용 모델은 매달 매진 행렬을 이루며 대박을 터뜨렸다는 평가다.

벤츠는 중고차를 먼저 온라인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작년 9월 15일 온라인 중고차 판매를 시작다. 뒤이어 10월 8일에 온라인 신차판매를 시작했다. 벤츠코리아는 “월평균 신차는 전체 판매량의 7%, 중고차는 2,000대가 온라인으로 판매된다”고 전했다.

랜드로버는 최근 홈페이지 전면 개편과 함께 온라인 판매를 도입했다. 원하는 모델 및 색상, 트림을 통해 지역별 재고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계약하고자 하는 모델을 통해 모델의 가격 및 이달의 프로모션의 확인이 바로 가능하다.

아우디도 코로나로 비대면이 강화되자 작년 5월, 온라인 판매를 도입했다. 에디션 모델을 시험적으로 온라인 판매했던 볼보는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