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디시 럭셔리를 강조하는 볼보의 한국 판매량이 글로벌 10위에 올랐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볼보 판매량이 전 세계 10위라고 밝혔다.

2017년 글로벌 판매 18위였던 볼보코리아가 불과 3년 만에 8계단이나 뛰어오른 것.

볼보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중국이며 미국과 스웨덴이 그 뒤를 잇는다. 9위는 이탈리아, 11위는 네덜란드다.

2018년 8,524대였던 볼보의 한국 판매량은 2019년 1만 570대를 거쳐 올 상반기 6,524대를 기록 중이다. 볼보코리아 지사 설립 이후 2019년 1만 대를 돌파했고 올해는 작년보다 빠른 속도로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볼보가 한국에서 이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 19사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주요 시장이 셧다운 됐었지만, 한국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볼보의 브랜드 슬로건 ‘스웨디시 럭셔리’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점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 스웨덴산 최고급 원목과 가죽, 크리스털 장식 등 ‘스웨디시 럭셔리’ 가치를 한국 소비자들이 인정했다는 것.

‘스웨디시 럭셔리’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선전한 볼보는 이제 친환경 자동차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볼보 열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볼보코리아는 다음 달 신형 S90을 출시한다. 볼보는 이번 신형 모델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PHEV 모델만 출시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동화 전략에 따라 엔진만으로 구성된 내연기관 자동차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는다는 게 볼보의 정책이다. 볼보코리아는 본사 정책에 따라 신형 S90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 순수 내연기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볼보는 XC90과 XC60 T8에 R 디자인 에디션 모델을 출시해, 친환경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기존 T8은 최상위 모델로 디젤 모델인 D5와 수천만 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지만, 이번 XC90과 XC60의 T8은 기존 가솔린 모델 가격 수준으로 낮췄다. 가격을 크게 낮췄지만, 볼보의 첨단 운전 보조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와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 편의사양은 그대로 적용됐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