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트랜시스가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손잡고 자동차 폐소재 업사이클링 협업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제품의 재활용(리사이클링)을 넘어 디자인 및 실용성의 가치를 더해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자동차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와 ‘제로+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가죽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결합을 추진하게 됐다.

업사이클링 소재로는 자동차 시트 연구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가죽이 사용된다. 자투리 가죽은 자동차 시트 등의 부품을 제조하는 현대트랜시스가 공급하며 의상 디자인은 ‘제로+마리아 코르네호’가 맡는다. 총 15벌의 의상이 ‘자연과의 조화’를 콘셉트로 제작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4개월 간 제작한 의상을 오는 9월 열리는 ‘2020 S/S 뉴욕패션위크’ 첫 날 소규모 컬렉션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 의상 외에도 페트병에서 채취한 재생섬유로 만든 티셔츠와 폐기되는 자동차 에어백을 소재로 만든 토트백도 선보인다.

재생섬유 티셔츠에는 ‘스타일 있게 지구를 보호하자(Saving the planet in style)’는 친환경 메시지를 담았다. 티셔츠는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매장 및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 판매하며 수익금은 글로벌 환경단체에 기부할 방침이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차 브랜드 지향점인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