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를 꺼낼 계절이다. 기온이 뚝 떨어진 요즘, 자동차도 추위를 탄다. 추위에 떠는 자동차를 위해 자동차용 외투와 양말을 챙겨야 할 때다. 진짜 와투와 양말을…

주차해두면 쌓이는 낙엽, 먼지, 고양이 발자국에 심지어 담배 꽁초까지. 자동차에 쌓이는 건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낙엽은 골치덩어리다. 비라도 내린 날이면 차에 착 달라붙은 낙엽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주차중인 차뿐 아니라 달리는 차에도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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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에 달라붙은 낙엽은 시야를 막아 위험하다. 낙엽을 밟아 지나갈 때에는 타이어의 마찰력이 순간적으로 떨어진다. 때문에 낙엽이 쌓인 길에서는 운전 중 낙엽을 밟고 지나갈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에 낙엽이 많이 쌓여있는 곳을 지나갈 때는 천천히 달리는 게 안전하다. 낙엽에는 칼슘, 규소 외에도 식물의 활동 후 생긴 노폐물과 카로티노이드, 안토시아닌 등의 각종 색소등이 포함된다. 썩으면 심한 악취까지 생긴다.

자동차 커버는 아주 훌륭한 외투다. 외투처럼 차를 덮어 세상의 온갖 이물질로부터 보호해준다. 자동차커버는 자동차용품 전문점 또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자동차와 주차 환경에 맞춰 풀커버, 하프커버, 유리커버 중 선택하면된다. 혼자서 쉽게 씌울 수 있는지, 바람에 벗겨지지는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장기간 주차할 때에는 풀커버 제품이 적합하다. 풀커버 제품은 차량 전체는 물론 브레이크 장치가 있는 타이어 부분까지 덮어준다. 하프커버는 전후면 유리와 천장을 덮어준다. 풀커버에 비해 설치가 비교적 빠르고 간단하며, 제품의 전체 부피도 작아 휴대 및 보관이 편하다. 또 여름 햇빛 차단과 겨울 보온 효과 등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블랙박스를 사용하는 운전자를 위해 블랙박스 장착 부위를 부분적으로 비닐 처리 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유리창만 덮어주는 제품은 커버 범위는 좁지만 설치 및 휴대성이 우수하다. 겨울철 스키장을 자주 방문하는 운전자라면 주차 후 금세 눈과 얼음으로 유리창이 뒤덮여 고생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스키장은 수시로 눈을 만들어 뿌리기 때문에 잠시 주차를 하더라도 성애방지커버를 꼭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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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양말도 있다. 눈 내릴 때, 빙판길을 갈 때 스노 체인을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양말을 신 듯이 타이어에 씌워주면 된다. 스노체인처럼 탈착이 어렵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이름도 오토삭 즉 자동차 양말이다.

합성섬유로 만들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확실한 구동력을 확보해주는 제품이다. 벤츠 BMW 푸조 폭스바겐 등에도 OEM 공급되는 제품이다. 눈이 많은 북유럽, 노르웨이의 벤처기업이 만든 제품으로 현대모비스가 운영하는 모비스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토삭 AS는 수많은 섬유융기가 표면을 이루고 있어 마찰 면적을 최대화해준다. 도심 빙판길에서도 평상시와 같이 운전할 수 있다. 체인을 장착했을 때의 떨림 덜컹거림이 없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비닐백에 넣어 트렁크에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쓰면된다.

스노체인과 달리 오토삭은 ESP, VDC, ESC 등 전자제어장치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스노 체인을 사용할 때에는 전자제어장치들을 OFF로 해야 하지만 오토삭은 ON 상태로도 사용가능하다.

오토삭은 자기중심 복원 기능이 있어 주행중 벗겨지지않는다. 장착 방법은 차를 정지시키고 핸드브레이크를 채운 뒤, 오토삭을 구동바퀴에 위에서 아래로 씌운다음 차를 살짝 움직인 뒤 나머지 부분을 씌우면 된다.

물론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타이어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하고 시속 50km 미만으로 주행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만 사용해야 한다. 일반도로에서 사용하면 금방 닳아버린다. 스노체인이 번거롭고 불편하다면 자동차용 양말 한켤레 준비하는 게 좋겠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