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의 말이다. 지난 9월 한국에 부임한 그는 11월 31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한국에 부임한 이후 공식 석상에서 처음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카젬 사장은 흑자전환, 지속가능, 고정비 절감, 매출 증대 등의 키워드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지엠의 장래를 예측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카젬 사장은 우선 한국지엠이 “연속 3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수용 불가능하다. 미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한국지엠 출범 이후 올해 완성차 1,000만대 생산을 넘겼고 2011년 국내 론칭한 쉐보레 브랜드는 올해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어서 그는 “매우 공격적인 재무 목표를 수립했다. 고정비 절감과 매출 증대를 통해 수익성 있는 성장을 해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필요하게 비용을 많이 써가며 시장점유율을 확대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군산공장 매각 방안에 대해선 “이 문제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 회사의 실행 가능성, 지속 가능성,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들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지엠 철수설과 관련해서 카젬 사장은 “한국지엠의 경영진, 모든 직원들이 흑자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흑자전환을 통한 재무적인 영속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문을 불식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대답을 내놨다.

한편, 2018년도 사업계획과 관련해서는 전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18개 쉐보레 시승센터 운영을 시작하며, 상반기 중에는 에퀴녹스를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전기차 볼트를 통해 지엠의 친환경차 비전을 펼쳐나갈 예정임을 소개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