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

“고객을 만족하고 신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

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의 얘기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20일 벤츠코리아 본사가 소재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벤츠코리아의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을 만났다.

마티아스 사장은 2005년 체코법인 딜러 비즈니스 매니저로 벤츠에 합류해, 2011년 중국 법인 조직 교육 및 판매점 인증 디렉터를 거쳐 작년 9월 벤츠코리아의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그동안의 한국 생활에 대해 그는 “한국은 혁신의 나라며,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한국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를 많이 사랑해 감사하다. 고객의 요구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8년동안 유지해오던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8년 만에 내준 것과 관련해 그는 명료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1등이 우리 전략은 아니다.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더 좋은 고객 경험과 더 훌륭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해 고객을 신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럭셔리 브랜드로 더 강화해 나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수입차 시장에서 1등이 되기 위한 전략적 목표를 세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24년이 시작한 지도 3분의 1이 지나가는 시점, 벤츠의 판매량이 많이 위축됐다.

“작년은 10세대 E클래스의 마지막 해였다. 연말에 재고가 다 팔렸다. 또한, 올해 11세대가 출시됐지만 중동지역 전쟁으로 인한 수에즈 운하 사태 때문이다. 고대하는 차를 빨리 받기 바랄 텐데 우리도 안타깝다. 그 사이 E클래스 대기 고객은 수천 명으로 늘었다. 아시아 지역으로 가는 선박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4월이 되면 이사태가 완화될 것으로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은 80%가 늘었다. 앞으로 벤츠의 전동화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충전시설, 마티아스 사장은 전기차에 필수적인 충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초창기부터 우리는 벤츠 충전시설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했다. 올해부터 투자가 시작된다. 우리 충전기의 차별점은 고출력 충전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출력 충전은 벤츠코리아가 다른 파트너사들과도 협력하고 있어 운영사들의 충전소는 우리 어플리케이션에 완전히 통합된 상황이다. 고출력 충전망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이유는 앞으로의 전기차 생태계에서는 충전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벤츠의 직접 판매 계획인 ROF(Retail Of Future)에 대해 마티아스 사장은 견해를 드러냈다. “자동차 업계가 변하고 있다. 소비자 행동도 변해 자동차를 구매하고 서비스를 받는 방식도 변하고 있다. ROF가 바로 고객 경험을 통합하는데, 굉장히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본 정보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ROF가 큰 장점이 있을 것이며, 딜러에게 다양한 장애물을 걷어낼 수 있다. 재고 부담도 없애준다. 고객은 자동차 매장 다니느라 발품 팔지 않고 온라인으로 편하게 차를 살펴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 협상 없이 고객은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마티아스 사장은 6개월 동안 한국에서 재밌는 경험에 대해 말했다.

“한국 부임할 때부터 많은 것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표이사다 보니 너무 바빠 이동할 때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도 이용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과 커피토크 하는 것이 재미있다. 직원들과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들과 축구도 하는데 한국인 직원들의 실력이 상당히 좋았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