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릭스파트너스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큰 기회이자 도전 과제인 전기차로의 전환 흐름에 맞춰 ‘2021 전기 자동차 소비자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다국적 면허 소지 운전자 총 8,124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자동차로 배터리 전기자동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할 의향이 ‘매우 높은’ 사람들의 비율이 2019년 11%에서 2021년 25%로 2년 전 알릭스파트너스의 설문 조사 대비 평균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문조사에서는 모든 시장에서 구매 의향이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으며, 중국 시장은 50%(2019년 34%)로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 미국은 전체 응답자의 19%(2019년 5%)가 다음에는 기존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 구매 의향이 ‘매우 높음’으로 답변했으며 유행을 선도하는 캘리포니아주에 경우 34%(2019년 9%)로 좀 더 높은 구매 의향을 보였다.

반면, ‘차량 가격’은 2019년과 마찬가지로 일반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에 있어 주요 장애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가격이 동등하다면 미국 소비자의 70%가 전기차 구매 의향이 있으나, 25%의 가격 프리미엄이 가중될 경우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는 1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전기차 소비자가 온라인 구매 및 소유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후 대면 판매를 하는 대리점뿐만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체 전반의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례로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적당히 높음’ 과 ‘매우 높음’ 사람들(42%)은 전기차 구매 의사가 없는 사람들(15%)과 비교해 전기차의 온라인 구매 선호도가 평균적으로 3배 가까이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응답자의 23%는 친구와 가족의 영향을 주 요인으로 꼽아 앞으로 자동차 판매 모델에 있어 소셜미디어의 보다 적극적인 활용을 고려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차량 충전에 대해선 구매 가능성이 ‘적당히 높음’과 ‘매우 높음’ 응답자의 27%가 전기차 구매에 있어 충전소에 대한 접근성이 ‘핵심’이라고 답했으며, 47~62% (미국 47%)는 충전을 집 이외의 장소에서 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이 중 48~86%는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접 나서서 충전소 설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