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와신상담 중이다. 지난 4년 동안 운영해온 서울 강남의 브랜드 하우스를 정리하고 새로운 방식의 팝업 스토어 방식으로 전환한다. 캐딜락은 그동안 운영해온 브랜드 하우스가 노력에 비해 성과가 크지 않았다고 판단, 새로운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논현동에서 이벤트 중심으로 운영되던 브랜드 하우스는 2018년 8월 신사동으로 자리를 옮겨, 3년 간 영업을 이어나갔다. 그 사이, 캐딜락은 브랜드 홍보대사 임명 등 다양한 고객행사를 개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갔다.

하지만 이 기간부터 캐딜락 판매는 내리막 길을 걸었다. 2017년은 2,008대, 2018년 2,101대를 기록한 캐딜락은 라인업 재편 및 단종 모델 등의 영향을 받아 2019년 1,714대, 2020년 1,499대로 줄어들었다. 올해 9월까지는 812대로 전년 동기간 986대 대비 17.6%나 뒷걸음질쳤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 캐딜락은 브랜드 하우스 영업 체제를 마감하고, 새로운 방식인 팝업 스토어 방식을 준비 중이다. 기존의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는 방식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으로 찾아가 캐딜락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을 가망 고객들에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팝업 스토어의 방식은 작년 5월,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됐던 방식의 모바일 큐브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캐딜락 코리아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인 서울시내와 수도권 일대의 복합 쇼핑몰과 광화문 같은 장소 등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4단계 시국과 맞물려, 팝업 스토어를 당장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이 완화되면 적극적으로 고객과의 접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