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가 끝나면서 자동차 회사들의 판매 전쟁이 시작됐다. 개소세 인하 종료로 고객들은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의 비용을 더 치러야한다. 메이커의 입장에서는 고금리에 개소세 인하 종료까지 엎친데 덮친 격이다.

정부는 이달 말로 개별소비세 인하를 종료한다. 그동안 3.5%로 인하됐던 개소세가 7월 1일부터 5%로 환원되는 것. 개소세율이 5%로 늘어나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의 경우 4,545만원에서 4,630만원으로 85만 원이 오른다.

국산차 주력 모델 같은 경우는 100만 원 내외 가격 인상 분이 발생하지만, 수 억원을 호가하는 수입차는 수 백 만 원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 자동차 메이커들은 저금리 할부 및 변동금리 할부 상품 자구책을 펴고 있다. 현대차 기아는 연말까지 코나, 아반떼, K3 구매 고객 대상 무이자 저금리 할부를 진행한다. 해당 모델을 구매할 경우 12개월 무이자, 24개월에서 36개월 할부는 각각 1.9%에서 2.9%의 할부 이율이 적용된다. 2,273만 원 짜리 아반떼 모던을 12개월 무이자로 구매할 경우 기존 구매 대비 70만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입차 브랜드인 BMW는 변동형 금리 할부 상품인 안심플랜 할부를 들고 나왔다. BMW 안심 플랜 할부는 신차 할부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 금리 인하폭에 맞추어 줄어든다. 기준금리가 계약 당시보다 인하되면, 고객의 납입 할부 금액도 줄어든다. 만약, 인상되더라도 고객의 약정금리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BMW 안심 플랜 할부는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와 고성능 SUV XM에 적용된다.

고금리라는 걸림돌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라는 장애물을 만난 자동차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경기 불황인 상황, 자동차 메이커들의 불황 타개책이 무엇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