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C 43 AMG’ 사진= 벤츠코리아 제공

껑충한 키의 SUV. 못 달릴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강력한 엔진으로 용인 스피드웨이를 호령한다. 바로 벤츠의 고성능 SUV,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과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이다. 이 두 녀석을 16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 웨이에서 만났다.

먼저 만난 녀석은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 (이하 GLC 43).’ GLC 43은 지난해 7월 출시된 3세대 GLC의 고성능 버전으로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전면부의 세로형 그릴, AMG의 강인한 아우라가 느껴진다.

‘GLC 43 AMG’전면 사진=이상진

4,750×1,920×1,640mm의 크기. A필러부터 D필러까지 이어지는 GLC의 역동적인 루프 라인은 도심의 풍경을 매혹적으로 바꿔버린다. 12.3인치 운전석 LCD 계기판과 11.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따로 떨어졌다. 하나로 이어진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디지털 키, MBUX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무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메르세데스 미 디지털 앱 등 편의사양은 빠지지 않았다.

‘GLC 43 AMG 엔진룸’ 사진=이상진

조향 반응은 고성능 스포츠카처럼 묵직하고 부드럽다. 서킷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폭이 좁다. 컴포트 모드로 좁은 구간을 조심스럽게 지난다. 스피드웨이의 좁은 통로를 조심스레 지날 때, 360도 서라운드 뷰는 주변을 비추며,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더불어 최대 2.5도 후륜 조향이 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은 굴곡이 심한 스피드웨이의 좁은 도로를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GLC 43 AMG 후면’ 사진=이상진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51kg.m의 직렬 4기통 2리터 AMG 엔진(M139)과 AMG 스피드 시프트 9단 MCT 변속기가 합을 맞췄다. 본격적인 서킷 주행은 스포츠 모드. 어린 아이의 노랫 소리는 헤비메탈로 변한다. 걸걸한 엔진 소리다.

현존하는 2리터 엔진 중 가장 높은 421마력을 자랑하는 GLC 43. 일지매 같은 날렵함으로 스피드웨이의 서킷을 빠르게 움직인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날렵함을 구가하는 와중에도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보충해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서킷 달리는 GLC 43AMG’ 사진= 벤츠코리아 제공

GLC 43이 주행하는 총 1.6km의 하프 코스는 헤어핀이 가장 많은 구간이다. GLC 43은 오르내리는 헤어핀 구간에서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코너링을 구가해, 부드럽게 빠져나간다. 일반 SUV라면 좌우로 요동치는 몸도 GLC 43의 AMG 버킷 시트는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잡아주며, 안정적인 서킷 주행을 이어가게 만든다.

이어서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이하 GLB 35)에 올랐다. GLB의 고성능 버전으로 지난해 12월 출시된 GLB에 이어 올해 3월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GLC 43 AMG’ 측면 사진=이상진

GLB AMG 모델이라고 해서 외관상의 큰 차이점은 없다. 있다면 AMG를 나타내는 세로형 그릴과 그릴 안에 커다란 삼각별이다.

4,750×1,920×1,640mm 크기. 메르세데스-AMG SUV 라인업에서 소형이지만 크기는 중형이다. 휠베이스는 2,830mm로 국산 준대형 SUV 쏘렌토의 2,815mm보다 15mm가 더 길다. 2열 착석 후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 머리 위로 주먹 두 개의 여유가 있다. 센터 터널은 손가락 높이다. 2열 가운데 앉아도 머리 위로 주먹 두 개 공간이 있어 불편함이 없다. GLB 35는 온 가족이 즐기는 패밀리카인 동시에 스포츠카의 성능도 즐길 수 있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졌다.

‘GLB 35 AMG’ 사진=이상진

GLB 35는 운전석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됐다. 운전석 계기판과 하나로 연결된 센터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운전 집중도를 한층 높여준다. AMG 버킷 시트는 트랙에서 요동치는 몸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8kg.m 4기통 2리터 가솔린 엔진 (M260)과 AMG 스피드 시프트 DCT 8단 변속기가 짝을 이뤘다. 또한,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고속에서 14마력의 추가 출력을 보충해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GLB 35 AMG 후면=이상진

GLB 35 조향 반응은 GLC 43 대비 가볍지만 묵직하고 부드럽다. 여느 AMG 모델처럼 인디비주얼,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컴포트 등 스티어링휠 아래 다이얼로 주행모드를 변환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 보닛에서 흘러나오는 AMG 엔진음 하모니는 운전자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만든다.

GLC 43과 GLB 35 두 차 모두에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주행 모드와 노면에 맞게 댐핑이 조절된다.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덕분에 GLC 43과 GLB 35를 서킷에서 타는 동안 안락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GLB 35 AMG’ 측면=이상진

스포츠카는 기존 2도어 모델에서 4도어 세단으로 넘어왔고, 이제는 SUV에서도 고성능 모델이 대세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 중심에 GLC 43과 GLB 35가 있다.

시승차는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 9,960만 원,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7,71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