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등에서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에 가상의 소리를 내도록 하는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하만의 능동형 음향 솔루션 ‘할로소닉’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올해 7월부터 생산되는 4륜 이상의 개인 및 상업용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신차에 대한 경보 시스템 장착을 강제하기로 했다. 시속 20km까지 주행 중인 차량에선 최소 56dB 이상의 소리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2020년 9월부터 모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대상으로 시속 약 30㎞ 미만 주행 시 가상의 소리를 내도록 의무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하만은 이 같은 법인이 시행되기 전인 2009년부터 할로소닉 소음 제어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차량 외부 음향 솔루션(sESS)인 ‘어쿠스틱 차량 경고 시스템(AVAS)’을 많은 OEM 업체들이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하만의 카오디오 사업부에서 상품 전략 및 기획을 담당하는 라쥬스 어거스틴 이사는 “최근 몇 년 새 도로에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보행자, 자전거 탑승자 및 교통 약자에 대한 위험 요소 등도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할로소닉의 eESS와 같은 AVAS 기술은 시끄러운 도시 환경에서 전기차의 접근에 대한 보행자의 인식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하만의 eESS는 차량의 전방 및 후방에 장착된 스피커를 통해 특정 음향을 재생한다. 속도 및 연료 조절 위치 센서를 통해 eESS 신호의 양과 특성을 결정해 보행자에게 차량의 접근을 경고해준다. 차량 내부에도 사운드를 제공하는 모듈식 구성으로 운전자에게 차량의 상태에 대해 음향 피드백을 제공하여 운전자가 좀 더 차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어거스틴 이사는 “스포티한 엔진 사운드 또는 우주선과 같은 드론 사운드를 통해 할로소닉은 OEM 업체들이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자동차의 특성을 반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