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AG가 다음달 세계 최초로 공개될 순수전기차 ‘타이칸’에 대한 24시간 내구 테스트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800V 전압 시스템을 탑재한 타이칸 내구 테스트는 이탈리아 나르도 고속 트랙에서 진행됐으며 평균 주행속도 195-215㎞/h로 총 3425㎞를 완주했다.

총 6명의 드라이버가 한 팀으로 테스트에 임했으며, 짧은 시간 동안의 차량 충전과 드라이버 교체를 제외하고는 어떤 방해도 없이 주행을 완료했다. 최고기온 섭씨 42도, 트랙 최고온도 섭씨 54도의 혹독한 조건에서 장거리 주행 능력을 입증했다.

슈테판 베크바흐 타이칸 생산 라인 부사장은 “타이칸이 나르도 고속 트랙에서 실시된 내구성 테스트를 무사히 끝마쳤다”며 “이번 시험 주행을 통해 타이칸에 탑재된 800V 기술력과 높은 완성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말 출시를 앞둔 타이칸은 세계에 걸쳐 600만㎞ 이상의 시험 주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쉐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인 타이칸은 르망 24시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한 919 하이브리드의 모터스포츠 기술을 반영하고 있다. 더불어 800V 고출력 충전기술이 적용돼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주며 충전시간과 케이블 무게 및 패키지 공간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타이칸은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가속하더라도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지난달 비행장에서 연속으로 26회 진행한 테스트에서 타이칸 프로토타입은 정지상태에서 200㎞/h까지 가속하는데 평균 10초가 채 걸리지 않았으며, 가장 빠른 가속과 가장 느린 가속의 차이는 0.8초에 불과했다.

아울러 타이칸의 열 관리 시스템은 과도한 열 발생으로 인한 잠재 전력 손실을 방지하고, 차가 충전소에 도착했을 때 가장 효율적인 충전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보장한다. 포르쉐 타이칸은 오는 9월 4일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