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뉴 파일럿이 한국에서 비행을 시작했다. 들썩이는 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뉴 파일럿은 혼다가 미국에서 만들어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들여온 다국적 대형 SUV다. 대형 SUV의 넉넉한 공간, 혼다 센싱으로 대표되는 기술을 앞세워 뉴 파일럿은 본격적인 한국 비행에 나섰다.

2003년 첫선을 보인 혼다 파일럿은 2009년 2세대 모델을 거쳐 2015년 출시한 3세대 모델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 판매를 시작한 뉴 파일럿은 3.5세대인 셈. 북미에서만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 셀링카다.

뉴 파일럿은 기존 파일럿의 탄탄한 기본기에 안전성과 편의 사양, 쾌적한 공간, 뛰어난 주행 성능 등을 더해 대형 SUV의 모범을 보인다는 평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은 심플하고 기능적인 디자인. 정통 대형 SUV의 이미지를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에 잘 담아냈다. SUV다운 세련되고 강인한 라디에이터 그릴, 다이내믹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 및 범퍼, 크롬 엑센트 디자인이 적용된 사이드 가니쉬, 동급 최대의 20인치 알로이 휠 등도 눈길을 잡아끄는 디자인 포인트다.

2+2+3, 혹은 2+3+3 시트 구성으로 7~8명이 넉넉히 누릴 수 있는 공간은 가장 큰 매력이다. 탑승자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통해 더 넓고 고급스럽게 실내 공간을 만들었다.

전자식 버튼 방식으로 변속하는 9단 자동변속기는 성능과 효율을 아우르는 양수겸장의 카드로 활용된다. 부드러운 변속으로 안정된 움직임을 이어가지만, 필요할 때에는 엔진 회전수를 높여 강한 힘을 뽑아내는 변속기다.

아이들 스탑 기능은 단 한 방울의 기름도 허투루 쓰지 않는 자린고비 기술이다. 아이들스탑 기능은 9단 변속기와 어울려 뉴 파일럿의 효율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준다.

차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각종 첨단장비 및 편의사양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가 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및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핸즈프리 기능이 포함된 파워 테일게이트, 실내 개방감을 향상시키는 글래스 루프 등은 항공기 일등석 이상의 편리함과 편안함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캐빈 토크는 제일 뒷좌석에 앉은 승객과 좀 더 가깝고 정확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준다. 타 브랜드에서 이 기능을 차용했을 만큼 유용한 기능이다.

10.2인치 리어 모니터와 리모컨 및 무선 헤드폰 2개로 구성한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나만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다. 2열 루프 상단의 10.2인치 디스플레이와 전용 리모컨, HDMI 단자, 무선 헤드폰 등을 지원하여 블루레이, DVD는 물론 외부 장치를 연결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뉴 파일럿 전 트림에 적용된 혼다 센싱도 주목할 부분이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이 추가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다.

혼다 센싱은 사고를 방지하거나 회피를 유도하는 혼다의 최첨단 안전 시스템으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기능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완성도 높은 반자율 운전을 구현할 뿐 아니라 유사시 운전자를 지원해 차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지켜준다.

뉴 파일럿은 차세대 에이스 바디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 강화했다. 2018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에서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에 선정된 바 있다.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것.

뉴 파일럿을 출시하며 혼다는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EX-L과 투어링 2가지 트림을 선보인 것. EX-L은 8인승, 투어링은 7인승이다. 보디 컬러도 기존 화이트, 블랙, 실버, 메탈 총 4가지에서 스틸 사파이어 컬러를 추가해 모두 5개 컬러로 선보였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