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들은 대대로 저압 DC 배터리를 이용하는데 초창기 라디오들은 진공관 동작을 위해서는 수 백 볼트 DC가 필요했다. 모토롤라의 Galvin 등 그 시절 엔지니어들은 어떤 해법을 찾아냈을까?

DC 승압을 위해 사용된 것이 Vibrator라는 장치.

평상 시 On 상태인 텅스텐 Leaf 스위치 옆에 전자석을 배치한다. 전자석의 코일은 Leaf 스위치에 연결되어 있다. 배터리가 연결되면 곧바로 전자석이 Leaf 스위치 접점을 끌어당긴다. 그러면 Leaf 스위치는 OFF되고 그 순간 트랜스포머 2차측에 고압이 유기되며 동시에 전자석도 OFF 된다. 곧바로 초기상태와 같은 즉, Leaf 스위치 ON상태가 되고 이상의 동작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동작 주파수는 Leaf 스위치의 탄성도와 접점간극에 의해 결정되었다.

elkonode

배터리로 전자장치를 동작시키는 것은 당시로서는 대단한 기술혁신이었고 과거 우리가 형광등을 켤 때 반드시 초크(Choke)가 점멸해야 했던 것처럼 이 바이브레이터는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모든 산업용 장비운용에 있어서 꼭 필요한 부품이었다. 오로지 진공관이 고압작동 소자라는 이유 하나에서 비롯된 일이다.

mallory1935

 

박태수(motordicdaser@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