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모델 S가 닛산 리프를 밀어내고 2015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2015년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성장세는 주춤했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와 순수 전기차(EV)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승용차 기준으로 전 세계의 2015년 EV 판매는 31만9,680대로 전년대비 63.7%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PHEV는 23만9,719대로 83.4%, HEV는 166만 1,146대로 0.4%가 늘었다고 시장 조사업체인 SNE 리서치가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시장은 제외됐다.

출처 : SNE 리서치

출처 : SNE 리서치

중국과 유럽 시장이 EV, HEV, PHEV 3개 차종 모두 큰 폭으로 늘며 친환경자동차 시장을 견인한 반면 일본과 미국에서는 한 개 차종을 제외하고 판매가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중국에서는 EV와 HEV, PHEV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EV가 12만 1,920대(188.5%), HEV가 1만 329대(47.5%), PHEV가 8만 1,437대(422.5%)가 팔렸다. EV 판매대수가 HEV나 PHEV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PHEV는 전년대비 4배 이상 느는 등 EV와 PHEV가 시장을 이끄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에서는 HEV가 93만 4,682대가 팔리며 유일하게 2.2% 소폭 성장한 반면 EV는 1만2,670대(-21.6%), PHEV는 1만2,482대(-14.5%)를 기록해 친환경차 판매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에서는 EV가 유일하게 증가해 7만 2,303대(13.7%)를 기록했고, HEV는 38만4,404대(-18.8%), PHEV는 4만2,958대(-22.4%)로 뒷걸음질 쳤다.

유럽에서는 EV 10만 3,301대(50.4%), HEV 23만 6,898대(35.5%), PHEV 9,7123대(181.5%)를 각각 기록했다.

출처 : SNE 리서치

출처 : SNE 리서치

순수 EV 중에서 2015년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테슬라 모델 S로 5만 952대가 팔렸다. 미쓰비시 아웃랜더가 4만7,422대로 그 뒤를 이었고, 전년도 최다 판매차종이었던 닛산 리프는 4만3,280대를 기록해 3위로 주저앉았다.

상위 10위 모델 중에는 중국 업체의 모델이 3개가 들어 있으며, 특히 BYD는 Qin모델은 2014년 6위에서 2015년 4위로, Tang 모델은 2015년 6월 판매가 시작되어 8개월 만에 1만8,375대를 기록해 8위에 올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5위권 안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SNE 리서치는 전망했다. 국산차 중에선 기아 쏘울이 글로벌 무대에서 선전했다. 쏘울은 독일에서 8월부터 전기자동차 판매 1위를 고수하는 등 유럽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15년 8,566대 판매로 전체 순위 21위를 기록했다고 SNE 리서치는 전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