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는 차의 주행성능에 절대적이라고할 만큼 중요한 소임을 맡는다. 1~2톤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노면과의 마찰을 이용해 달리고 때로는 멈추며 고 스톱을 반복하는게 타이어의 운명이다.
타이어는 차를 멋있게 꾸미기 위해서보다는 차의 사용 목적과 운전자의 운전특성 등 기능적인 면을 우선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멋보다는 기능으로 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겉보기에 멋있으니까, 혹은 남들이 바꿔 끼니까 무조건 광폭 타이어로 갈아 끼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광폭타이어는 쉽게 말하면 타이어의 바닥면이 넓은 타이어다. 타이어 단면을 볼 때 폭에 대한 길이의 비율이 타이어 편평비다. 이 편평비가 60 이하인 경우 광폭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편평비가 낮을수록 광폭으로 타이어 단면의 폭이 넓어지고 높이는 낮아진다.
광폭타이어를 달면 구동력과 제동력이 좋아진다. 하지만 빗길에서는 제동력이 오히려 안좋아질 수 있다. 고속주행할 때 안정감도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신 소음이 커지고 연비가 나빠지는 단점이 있다.
타이어는 그 구조상 바이어스, 래디얼, 벨티드 바이어스 타이어로 나눌 수 있다. 타이어는 여러겹의 고무층을 겹쳐 만들어지는데 그 겹치는 방법에 따라 구분한다. 고무 코드의 방향이 방사형으로 나란히 되어 있는 것이 래디얼 타이어, 코드를 경사지게 나란히 붙여 놓은 것이 바이어스 타이어, 그 중간적인 방법이 벨티드 바이어스 타이어라고 한다.
이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이 래디얼 타이어다. 래디얼 타이어는 타이어의 옆면인 사이드 월이 탄력이 있어 쉽게 굴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승차감이 좋고 급제동시 충격흡수 효과도 우수한다. 주행시 노면이 저항을 적게 받고 옆방향의 충격에 강해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고 고성능 타이어라는 이미지를 갖는다. 대신 제작 과정이 복잡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타이어를 얘기할 때 7플라이니 8플라이니 하는 말이 있다. 플라이의 수, 즉 카커스 부분을 몇번 겹쳤는가 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여러 번 겹쳐 두꺼운 것을 말한다. 플라이의 수가 높을수록 큰 하중에 견딜 수 있고 펑크에 대한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아진다. 대신 무게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타이어의 무게 1kg은 고속주행시 10kg에 가까운 하중으로 커진다. 따라서 타이어가 무거우면 가속성능이 떨어지고 연비에도 나쁜 양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승용차용 래디얼 타이어는 5~8플라이, 4WD용은 7~9플라이를 사용한다.
타이어의 특성을 좌우하는 것중 하나는 트레트 패턴. 이는 타이어가 노면을 움켜쥐는 그립력은 물론 회전시 노면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회전저항, 마찰소음, 승차감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트레드 패턴의 기본 종류는 다섯가지로 나뉜다. 리브, 러그, 리브러그, 블록, 비대칭형 등이 그것.
승용차에 많이 쓰이는 방식은 리브형이다. 트레드 패턴이 타이어의 둘레를 따라 세로 방향으로 형태가 이루어져 있어 고속주행에 적합한 타입이다. 차의 진행방향과 패턴의 방향이 일치하기 때문에 조종안정성이 우수하고 회전저항과 소음이 작고 승차감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은 주행하기 전에 타이어가 차가울 때 재야 한다. 주행하는 동안 마찰열로 인해 공기압이 높아지지만 그냥 두면 타이어가 식으면서 정상 공기압으로 돌아온다.
요즘에는 펑크가 나도 계속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도 나온다. 타이어 내부에 쇠로된 구조물을 넣어 펑크가 나도 차체를 지지할 수 있게 만든 타이어다. 펑크가 나도 계속 달릴 수 있고 스페어 타이어가 필요없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대신 가격이 비싸고, 타이어가 무겁고, 일단 펑크가 나면 수리할 수 없고 교체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