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코리아가 신형 MINI를 서울 남산 스타벅스 스타벅스 점에서 출시했다. 이곳을 출발해 경기도 파주의 스타벅스 야당 드라이브 점까지 MINI 컨버터블을 타고 달렸다.

MINI는 지난 2005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16년 동안 9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브랜드다. 특히, MINI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연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며, 대형차가 강세를 이루는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뉴 MINI의 외관은 더욱 또렷해지고 선명해졌다. 전면의 원형 LED 라이트는 블랙 하이글로스 하우징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중앙의 범퍼 스트립은 검정색에서 차체 색상으로 변경해 차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또한, 앞 범퍼 좌우로 에어 커튼을 적용해 공기 역학 성능을 향상 시켰다.

휀더 부분의 MINI 로고와 LED 방향 지시등으로 통합되어 사이드 스커틀로 불리게 됐다. 유니언 잭 스타일의 리어 라이트와 새로 디자인한 뒷범퍼는 MINI만의 개성을 한층 강조한다.

허영심 싹 빼고 실속을 채웠다. 3,875x 1,725x 1,425mm의 크기, 그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컴바이너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운전의 집중도를 높여준다. 원형의 센터페시아에는 8.8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실시간 교통안내 기능이 적용된 내비게이션을 적용했다.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해 스마트폰 기능을 차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실내를 지저분하게 어지럽히는 선이 필요 없어 차내 너저분함이 없다. 케이블과 거치대 필요 없이 한 번의 설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원되지 않는다.

삼복이 다가오는 무더위가 시작됐지만, 뉴 MINI 컨버터블에는 열선 시트만 있고, 통풍 시트는 없다. 갈수록 심해지는 폭염,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고생 좀 하겠다.

스티어링휠은 락투락 2.4회전 한다. 끈적하고 묵직한 반응을 보인다. 스탑 앤 고 기능이 있어 걸걸한 엔진음이 멈추면 실내에는 적막이 흐른다.

MINI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됐다. 차간 거리를 스스로 유지하며 움직인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중저속 도심구간, 엔진음은 의외로 차분하며, 조용하다. 강속구를 뿌리기 위해 더그아웃에서 몸을 풀고 있는 말 없는 에이스 투수처럼 조용하고 차분하다.

작다고 약하지 않다.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 MINI에는 최고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55kg.m의 직렬 4기통 2리터 트윈 터보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시속 100km에서는 7단 1,500rpm부터 3단 4,500rpm의 엔진 회전수를 나타낸다.

저속과 중속, 고속을 반복하며, 자유로를 달렸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퉁명스럽게 엔진음을 내뱉으며, 돌진한다. 퉁명스럽지만 잘 달린다. 츤데레 스타일.

작지만 매운 실력이다. 지치지 않는다. 앞뒤 205/45R 17의 타이어는 노면의 진동을 걸러내며, MINI가 선사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기저항 계수는 0.36. 고속 주행 시 컨버터블의 특성상 풍절음과 노면의 소음이 강하게 들린다.

잠시 정차한 사이, 컨버터블의 지붕을 열었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있다. 지붕의 개폐시간은 시속 30km 미만에서 총 15초가 소요된다. 낮은 속도로 움직이는 중에 지붕을 여닫을 수 있다.

뉴 MINI 컨버터블에는 오픈 드라이빙에 필요한 윈드 디플렉터가 적용됐다. 윈드 디플렉터는 주행 중 뒤에서 몰아치는 바람을 차단해 머리가 휘날리는 걸 막아준다.

커넥티드 서비스 기능이 강화됐다. MINI 텔레서비스 및 이머전시 콜, 리모트 서비스 등을 도입해 MINI 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하이빔 어시스트, 보행자 경고 및 제동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이 한층 강화되었지만 차선 유지 시스템이 아닌 차선 경고 시스템이 장착됐다. 차선을 벗어날 때 경고는 해주지만 조향에 개입하지는 않는 것. 아쉬운 부분이다.

시승차는 뉴 MINI 컨버터블 S 클래식이며 가격은 4,990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