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번호판이 적용된 수입차. 올해부터 8천 만 원이 넘는 법인차량은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한다’ 사진=이상진

연두색 번호판이 도입됐지만 고가의 법인차 판매는 더 늘었다.

한국수입차협회가 집계한 럭셔리 브랜드 7개 (BMW, 벤틀리, 람보르기니, 랜드로버,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 롤스로이스)의 법인차 판매량을 분석했다.

새해 첫 달 수입차 7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8,307대로 전년 동월 1만 309대 대비 19.4% 빠져 나갔다. 하지만, 7개 브랜드의 법인차 판매량은 3,633대 (43.7%)로 전년 동월 4,147대 (40.2%) 대비 3.5% 늘어났다.

연두색 번호판 도입이 법인의 고가 차량 구매를 막지는 못한 것. 연두색 번호판과 고가 법인차 판매에 상관관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평균 가격 6~7억 원을 호가하는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는 새해 벽두 각각 7대, 9대가 팔려나갔지만 전부 법인차로 팔려나갔다. 전년 동월 롤스로이스는 19대 중 1대의 개인 판매 (5.3%)가 있었고, 람보르기니는 28대 중 6대의 개인 판매 (21.5%)를 기록했었다.

BMW도 판매량은 6,089대에서 4,330대로 29%나 줄었지만, 법인차 판매량은 1,747대 (40.3%)로 전년 동월 1,763대 (28.9%) 대비 12% 가까이 급증해, 가장 많은 법인차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외 벤틀리는 13대 중 8대가 법인 61.5%, 랜드로버는 340대 중 203대가 법인으로 59.7%, 포르쉐는 677대 중 317대로 46.8%, 벤츠는 2,931대 중 1,342대로 45.7%의 법인 판매 비중을 그려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