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전기차를 택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카이즈유에 따르면, 수입차를 택시로 사용하는 경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중이다. 2020년 48대, 2021년에는 58대, 2022년에는 71대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

볼트EV와 볼트 EUV를 무기로 내세운 제너럴모터스의 택시 판매량이 2020년 4대에서 2022년 16대로 껑충 뛰었다. 또한, ‘스마트 하이브리드’에서 ‘스마트 일렉트릭’으로 슬로건을 바꾼 토요타는 2020년 11대, 2021년과 2022년에는 연속 9대에 머물렀다. 렉서스도 2020년 1대를 시작으로 2021년 2대, 2022년 9대 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럭셔리 브랜드의 전동화 모델도 택시 판매가 크게 늘었다.

BMW는 최근 3년 간 택시 판매모델이 없었지만, 2022년에는 4대가 택시로 판매됐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도 EQ 브랜드의 출시와 라인업 증가로 2020년과 2021년 1대만 판매된 택시 모델이 2022년에는 3대로 증가했다. 아우디도 이트론으로 2022년 1대의 택시 판매가 이뤄졌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도권 일선 영업직원은 “전동화의 영향으로 이전에는 없었던 택시용 고객 문의 상담도 있었다”며 전동화로 인한 개인 택시의 변화 트렌드를 강조했다.

이처럼 수입차를 택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느는 것은 택시 시장의 환경변화 영향이 크다. 법인 택시 경력이 없어도 무사고 5년이면 개인택시 면허를 발급 받을 수 있어 수입차를 택시로 운행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추세와 관련해 수입차 브랜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일선 수입사 브랜드 관계자는 “택시는 일반 승용차 대비 주행거리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우리 모델이 택시로 판매됐다는 것은 우리의 품질력이 우수하다는 증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택시로 사용하는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고품질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