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가 줄었다. 대중 브랜드 판매 감소 때문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는 크게 늘고 있지만 대중 브랜드 판매는 급감하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1분기 수입차 시장 판매량은 6만 2,987대로 전년 6만 4,434대 대비 2.2% 소폭 줄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중 브랜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양강구도는 건재했다. BMW는 1분기중 1만 8,134대를 판매해 전년 1만 8,043대 대비 0.5% 소폭 증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1만 4,952대로 집계되며, 전년 1만 8,142대 대비 17% 줄었으나, 3월 판매량에서 6,533대로 5,664대를 기록한 BMW를 압도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벤츠와 BMW의 시장 점유율은 53.64%다. 수입차 구매자 두 명 중 한 명은 벤츠나 BMW를 구매한 셈이다.

포르쉐의 증가세도 눈부시다. 포르쉐는 2,966대를 기록하며, 전년 2,405대 대비 23% 증가해, 국내 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대중 브랜드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폭스바겐은 1,165대로 전년 3,374대 대비 65%나 급락했다. 푸조는 306대로 집계돼, 전년 583대 대비 47.5% 빠졌다. 지프는 1,117대로 나나타며, 전년 1,480대 대비 24.5% 주저 앉았다. 혼다도 301대를 기록하며, 전년 673대 대비 55%나 사라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브랜드의 품질 향상으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국산차를 타는 고객들이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로 넘어가게 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대중 브랜드의 위치가 애매모호한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 대중 브랜드는 국내 시장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객편의 사양 추가 등 국내 시장에 맞는 다양한 편의사양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