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자동차 시장이 양극화로 치닫고 있다. 경.소형차와 초고가 수입차 판매가 늘고 중형급 판매는 주춤거리며 줄어들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벤틀리다. 벤틀리는 올해 67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373대 대비 65%나 늘었다.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대당 평균 2억 9,000만 원인 벤틀리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만 2,000억 원 전후의 매출을 올렸다.

롤스로이스는 187대로 전년 동기간 181대 대비 3.3% 늘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럭셔리 세단인 S클래스도 1만 744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간 6,805대 대비 57%나 늘었다.

초고가 자동차의 대척점인 국산 소형차 판매도 늘고 있다. 현대차 캐스퍼는 지난달 4,032대를 판매하며, 3,464대가 판매된 팰리세이드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캐스퍼는 올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3만 5,012대로 3만 6,880대를 기록한 팰리세이드를 빠짝 쫓고 있다. 캐스퍼 판매는 상향세지만, 팰리세이드는 전년 동기간 4만 1,537대 대비 11%가 줄었다.

기아도 레이도 3만 2,796대로 전년 동기간 2만 6,687대로 22%나 늘었으며, 니로는 2만 4,090대가 판매되며, 전년 1만 3,855대 대비 73% 올랐다.

초고가 럭셔리 자동차와 경,소형차 판매가 늘고 있지만 중대형급 차들은 판매가 줄고 있다. 쏘렌토는 4만 9,726대가 판매되며, 전년 5만 4,107대 대비 8%가 빠져나갔고, 카니발은 3만 9,166대로 전년 동기간 6만 974대 대비 35%나 줄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