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중대형 SUV•RV의 잔존가치를 분석했다.

9월 초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둔 시기는 SUV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는 시즌으로 인기 차종인 SUV는 거래가 더욱 빨리 이뤄지며 시세와 잔존가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번 잔존가치 조사 대상은 패밀리 SUV로 인기가 높은 국산차 8개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2020년식 무사고, 주행거리 4만km 기준 현대 더 뉴 싼타페, 팰리세이드, 기아 카니발 4세대, 쏘렌토 4세대, 제네시스 GV80, 르노 더 뉴 QM6, 쌍용 뷰티풀 코란도, 쉐보레 트래버스 8개 모델이다.

조사 모델 중 인기가 높은 트림 모델의 잔존가치를 분석한 결과, 평균 89%의 높은 잔존가치를 형성했다. SUV는 가격 방어가 잘 되는 경향이 있고, 조사 모델들 일부는 신차 출고 대기기간 지연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으로 중고차 수요가 높아진 것이 잔존가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모델은 98.79%를 기록한 제네시스의 준대형 SUV 모델 GV80 디젤 3.0 디젤 AWD이었다. GV80은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 넓은 적재공간을 갖춘 프리미엄 패밀리카로 특히 4050 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델이다.

또한, 작년 11월 엔카닷컴에서 실시한 ‘갖고 싶은 레저용 SUV’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국산 SUV 1위를 차지하기도 한 만큼 패밀리카와 레저용카 역할을 수행하는 GV80에 대한 수요가 중고차 시장까지 이어지며 높은 잔존가치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 쏘렌토 4세대 디젤 2.2 2WD 시그니처가 96.12%로 두번째로 높은 잔존가치를 기록했다. 쏘렌토와 비슷한 차급의 현대 더 뉴 싼타페 디젤 2.2 2WD 프레스티지는 95.16%, 다자녀 가구 패밀리카 및 법인용 차량으로 인기가 많은 기아 카니발 4세대 디젤 9인승 시그니처는 94.86%, 대형 패밀리 SUV로 수요가 높은 팰리세이드 디젤 2.2 2WD 캘리그래피는 90.99%였다.

르노 더 뉴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는 82.75%, 쌍용 뷰티풀 코란도가솔린 1.5 2WD C5 플러스는 78.62%,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이 77.02%의 잔존가치를 나타냈다.

인기 SUV 모델의 구매문의도 이동이 잦은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맞아 대부분 상승했다. 2020년식 이후의 신차급 더 뉴 싼타페의 경우 1월 대비 8월 총 구매문의가 100.61% 상승했으며, 마찬가지로 팰리세이드 70.70%, 쏘렌토 4세대 63.09%, 카니발 4세대 43.3%로 증가해 눈길을 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이동이 많아지는 시즌을 맞아 인기 SUV 모델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중고차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어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차급 SUV에 대한 구매 문의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