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는 쌍용차를 견인할 수 있을까.

오매불망 기다려온 정통 SUV 토레스가 왔다

우람한 몸매. 매서운 눈. 많은 이들이 오매불망 기다려온 정통 SUV가 우리 앞에 다가왔다. 바로 쌍용차가 내놓은 정통 오프로드 SUV 토레스다. 토레스는 넓은 공간, 첨단 안전 편의장비, 시원한 달리기 성능으로 운전자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쌍용자동차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토레스 출시기념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인천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송도의 포레스트 카페까지 왕복 86km 2인 1조 시승 구간 중 송도에서 영종도로 오는 편도 43km 구간을 맡아 시승했다.

토레스의 이름은 칠레 토레스 델파이네 국립공원의 명칭을 차용해, 도전 가득한 낭만의 정신을 강조했다. 도전 정신을 강조하는 차량으로 외관 생김새부터 도심형 크로스 오버 SUV가 아닌 정통 오프로드 SUV임를 강조했다. 이른바 쌍용차가 추구하는 디자인인 ‘Powered by toughness다. 전면부의 세븐 슬롯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 일체형 범퍼를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렌즈 클린 타입 LED 헤드램프는 북두칠성을 모티브로 한 DRL 입체감을 통해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헥사곤 타입 리어 가니쉬와 리어 LED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 정통 SUV 스타일을 실현했다.

A 필러부터 D 필러까지 이어지는 직선형 라인의 각진 측면부 디자인은 강인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더불어 C필러 가니쉬는 고급감과 안정감을 더했다.

4,700×1,890×1,720mm의 사이즈로 경쟁모델인 스포티지(4,660×1,865×1,660mm), QM6 (4,675×1,845×1,700mm)보다 더 큰 사이즈다. 휠베이스는 2,680mm로 2열 착석 시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 반이 들어가며, 머리 위로 주먹 두 개 반이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센터 터널은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높이에 불과하다. 온 가족 나들이용으로 알맞은 모델이다.

토레스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최저 지상고를 195mm로 높였다.

대시보드는 운전석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슬림하게 만들었다. 대시보드를 얇게 만들었어도 3분할 방식의 운전석 계기판은 주행 중 불편함 없는 명료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토레스의 특이점은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 인포콘 시스템이 도입됐다. 인포콘 시스템은 주행 중 내비게이션 길 찾기, 음성 명령, 각종 정보 검색 및 음악 감상 등 다양한 정보 검색이 적용돼, 꽉 막힌 도로 한 가운데에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 공조 장치 전용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너저분한 물리적 버튼을 디스플레이 안에 몰아넣어 정갈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한, 동시에 스마트폰 두 대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 주변에 수납 공간은 탑승자의 편의를 한층 더했다.

화물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기본 703리터의 화물 적재 용량을 제공하며, 2열 폴딩 시 최대 1,663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큰 짐을 적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캠핑과 차박에도 용이하다. 국내 판매 모델 최초 응급 구조용 이스케이프 키트가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제공된다. 응급 상황 발생 시 이스케이프 키트를 통해 안전벨트를 끊어내고, 유리창을 깨서 탈출할 수 있다.

락투락 조향비는 2.5회전을 한다. 조향 반응은 살짝 묵직하다. 다운 사이즈 엔진이라 도심 저속 주행 시 엔진 소음이 귓가에 거슬린다.

토레스에는 최고 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직렬 4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호흡을 맞춘다. 시속 100km에서는 6단 1,900rpm에서 3단 4,500rpm까지의 회전수를 나타낸다.

생각보다 평온하다. 고속 주행에서도 생각보다 편한 감성의 주행이 이어진다. 풍절음은 운전하는 기자를 약 올리기라도 한 듯, 귓가를 간지럽힌다. 청각이 예민한 사람은 다소 신경에 거슬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에게는 그냥 무심하고 넘어갈 수준이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고속 주행에서도 단단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245/45R 20 타이어는 노면의 소음을 잡아냈지만, 주행 중 간헐적인 잔진동이 발생한다.

토레스에는 첨단 주행보조 안전 시스템인 딥컨트롤이 장착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정해진 속도 외에도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또한, 차선 보조 유지 시스템은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나들목에서도 차로 중앙 주행을 돕는다. 이외에도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경고해주는 후측방 경고와 사고방지를 도와주는 후측방 충돌 보조기능까지 더해 탑승자의 안전을 생각했다.

토레스는 쌍용차 전설의 모델인 무쏘와 코란도를 잇는 정통 오프로드 SUV 디자인의 모델이다. 4일 기준으로 토레스의 누적 계약은 3만 대를 돌파하며, 쌍용차 창사 이래 최다 판매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토레스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이 목마르게 기다려온 정통 SUV 모델이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토레스, 토레스가 바꿔 나갈 도로 위의 새로운 풍경을 기대해본다.

토레스 시승차량은 T7 트림 (3,020만 원)이며, 사륜구동 (200만 원), 무릎 에어백 (20만 원), 딥컨트롤 패키지 (100만 원), 사이드 스텝 (45만 원),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 (30만 원), 하이 디럭스 패키지 (170만 원)으로 시승차의 총 가격은 3,585만 원이다.

정통 오프로더로 우리 앞에 등장한 토레스가 위기의 쌍용차를 견인할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에 견인고리를 걸고 지금부터 다시 달린다. .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