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무늬목이 계기판으로 변신한다. 운전자가 디스플레이 컨트롤이 가능하고, 주행 중 보고 싶은 상황만 볼 수 있다. 콘티넨탈이 꿈꾸는 디스플레이의 미래다.

콘티넨탈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성홍타워에서 디스플레이 기술 시연회를 진행했다.

자동차의 계기판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진화되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사이즈도 증대되고 있는 추세다. 운전석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2005년 3.5인치에서 2020년 12.3인치로 커졌고, 센터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5인치에서 14인치로 2.8배 넓어졌다.

디스플레이의 확대와 더불어 주행 중 디스플레이를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이 중시되고 있는 상황. 콘티넨탈 사업 담당 조규제 상무는 “디스플레이를 통한 사용자 경험이 중시되고 있다”며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주행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날 주목을 끈 것은 샤이테크 디스플레이. 겉보기에 평범한 무늬목이다. 그러나 무늬목은 계기판으로 변신을 하며,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겉보기에 평범한 무늬목이지만 백라이트와 LCD패널, 데코 필름을 통해 흐린 날씨에서도 운전자에게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주행 중 운전에 방해되는 불필요한 정보를 컨트롤을 통해 제거하면서 필요한 정보만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 있다.

실내 감지 모니터도 중요한 기술이다. 사람의 얼굴을 점으로 연결하여 운전자의 주행 중 동작을 인식한다. 만약 운전자가 주행 중 고개를 숙여 졸면 모니터링 시스템은 바로 운전자의 조는 모습을 인식해 차를 세운다.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은 2025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장착이 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동차의 전면을 가득 채워 탑승자에게 주행 중 디스플레이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필러 투 필러 디스플레이와 다른 탑승자나 운전자에 방해되지 않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위처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있다.

자동차의 디스플레이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진화하며,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