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xus Electrified’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바로 렉서스의 신모델 올 뉴 NX다. NX는 렉서스 SUV 라인업의 중형모델로 2014년 첫 출시 이후, 9,985대가 팔려나갔다. 신형 NX는 브랜드 최초로 PHEV 파워트레인을 도입해, 전동화의 폭을 넓혔다. 또한, 다양한 편의장비 도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렉서스코리아가 자사의 중형 SUV 신형 NX 출시 기념 미디어 시승회를 제주에서 열었다. 제주시 렉서스 전시장에서 서귀포까지 56km를 시승했다. 시승차는 NX 450h+ F SPORT로 가격은 7,800만 원이다.

전면부의 스핀들 그릴에 U자형 패턴 적용과 그릴에 메탈릭 소재를 적용하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렉서스의 상징과도 같은 L-Shape 주간 주행등은 헤드램프와 일체감 있게 디자인되며, NX의 멋스러움을 한층 끌어올렸다.

후면을 가로지르는 라이트바와 L자형 램프는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렉서스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더불어 LEXUS 레터링은 렉서스만의 정갈함을 나타낸다.

신형 모델은 4,660×1,865×1,670mm의 사이즈로 기존 모델 (4,640×1,845×1,645mm)대비 전체적으로 커졌다. 휠베이스 역시 2,690mm로 기존 대비 30mm 늘어났다. 2열 착석 시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가 들어가며, 머리 위로는 주먹 하나의 여유가 있다. 손가락 두 마디 높이의 센터터널이 있다.

NX 450h+ F-SPORT는 PHEV 모델이지만 F-스포츠 전용 붉은색 스포츠 시트가 장착돼, 달리고 싶은 욕구를 배가시켰다. 또한, F SPORT 전용 20인치 휠이 적용돼,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신형 NX에는 편의장비가 대폭 개선됐다. 8인치였던 센터 디스플레이가 14인치로 커져 시인성이 대폭 개선됐다. 또한, LG 유플러스와 협업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적용으로 운전자의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렉서스 전용 블랙박스와 하이패스가 장착됐다.

락투락 조향비는 2.6회전을 한다. 조향 반응은 살짝 묵직하며, 부드럽다. NX PHEV에는 2.5리터 4기통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 E-Four 시스템이 결합해, 시스템 총합 307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더불어 18.1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전기로만 56km를 갈 수 있다.

조용하다. 엔진 개입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오로지 들리는 것은 전기모터 소리뿐. 렉서스는 NX 모델부터 PHEV 파워트레인을 도입하며, 전동화에 진일보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기존의 ‘렉서스 하이브리드’ 슬로건도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로 바꾸며, 렉서스 전동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알렸다.

NX에는 순수 전기모드 외에도 하이브리드와 충전 모드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하이브리드로 변환하면 내연기관이 작동을 시작한다. 엔진음이 약 올리듯 귓가에 맴돌기 시작한다.

걸걸한 엔진음과 함께 NX는 발군의 달리기 실력을 발휘한다. NX450h+ SPORT의 하이브리드는 연비를 위한 하이브리드가 아니다. 달리기 위한 하이브리드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귓가에 꽂히는 강력한 엔진음으로 운전에 더욱 몰두하게 만든다.

고속 주행 시에도 풍절음은 상당히 조용한 수준이며, NX에 적용된 GA-K 플랫폼은 레이저 스크류 웰딩 기법을 사용해 차체 강성화 및 경량화를 이뤄냈다. 또한, 언더바디 설계에 중점을 두어 고속 주행 시 하부의 진동 및 소음을 최소화한다.

NX 450h+ F SPORT의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은 노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도 충격 흡수를 통해 편안함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와 달리 배터리 충전 주행모드에서도 생각보다 강한 고속 주행이 이뤄져 기대이상의 수준 실력을 자랑했다.

NX에는 렉서스 세이프티 플러스 주행 보조 시스템이 장착됐다. 특히, 제주의 도로에서 다이내믹 크루즈 컨트롤은 아주 요긴하다. 설정한 차간 거리와 속도에 맞춰 천천히 나아가다 앞차의 속도에 맞춰 느긋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앞 차에 맞춰, 제동하고, 다시 스스로 나아가는 영특함을 나타내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더불어 NX의 차선 추적 어시스트는 전방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와인딩 도로의 카메라를 인식하여, 안전 운전을 도와준다. 특히, 아차하는 순간 차선을 밟게 되면, “정신차려라”하는 듯한 볼멘소리와도 같은 성난 목소리같은 경고음을 틀어댄다.

신형 NX는 새로운 슬로건인 ‘LEXUS ELECTRIFIED’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기존의 고루한 모습에서 다재다능한 멋쟁이 신세대로 우리 앞에 다가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