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다. 편안하고, 배려심이 깊다. 운동도 잘하고,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듣고, 알아서 진행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클래스. 벌써 6세대로 진화한 벤츠의 에이스 세단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6세대 신형 모델 더 뉴 C클래스 모델을 벤츠 코리아 본사인 서울 스퀘어에서 경기도 파주 일대까지 왕복 110km를 17일 시승했다. 시승 모델은 C200 4매틱.

1982년 C클래스의 전 모델인 190(W201)모델이 출시된 이후, 지금가지 전 세계적으로 1,050만 대가 판매된 벤츠의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스포티한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으로 많은 인기를 얻어왔다.

전면 그릴 가운데 있는 벤츠의 삼각별 앰블럼 좌우로 커다랗게 눈을 뜬 LED 헤드램프의 모습은 S클래스와 매우 흡사하다. ‘베이비 S클래스’로 부르는 이유다.

4,755×1,820×1,455mm의 크기다. 2열 착석 시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가 들어가고, 머리 위로 주먹 하나의 공간이 있다. 센터터널은 손목까지 올라온다. 2열 가운데 착석하면 천장에 머리가 닿는다.

베이비 S클래스라 불리는 만큼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내장됐다. 11.9인치의 세로형 고해상도 LCD 디스플레이가 내장됐고 그 좌우로 무늬목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S클래스를 통해 선보인 2세대 MBUX (Mercedes Benz User Experience)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C클래스의 센트럴 디스플레이 아래 위치한 지문 스캐너를 통해 사용자 로그인이 가능해, 개인화된 설정과 데이터를 불러올 수 있다.

탑승자의 건강을 생각한다. 공기청정 패키지가 장착돼, 차량 내 외부의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 모니터하고, 필요시 내기 순환 모드를 사용해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해, 실내 공기를 늘 상쾌하게 유지한다.

음성 명령을 통해 주행 중 실내 온도 조절과 내비게이션 길 안내를 실행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의 정확도가 한층 높아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없지만 12.3인치의 운전석 계기판으로 내비게이션 길 안내 및 차량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락투락 2.2회전의 조향비를 나타낸다. 조향 반응은 가볍지 않고, 묵직한 편이다.

최고 출력 204마력/6,100rpm, 최대토크 32.6kg.m/2,000~4,000rpm 직렬 4기통 2리터 싱글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뤘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스 시스템을 더했다.

시속 100km에서 8단 1,500rpm부터 3단 4,800rpm의 엔진 회전수를 나타낸다.

고속 주행에서도 C클래스의 부드러운 면모는 이어진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실력이 나오는 것. 통합 스타터 제네레이터가 적용돼, 고속 주행 시 20마력의 추가 출력을 보충해준다. 덕분에 호쾌한 질주를 이어간다.

레드존인 6,000rpm까지 몰아붙였다. 거침없이 호쾌하게 움직이지만 가속 반응은 여유 있고 부드럽다. 풍절음은 귓가를 간지럽히는 수준이다. 앞 225/45R18, 뒤 245/40R18 피렐리 타이어는 노면의 충격과 소음을 흡수해, 안락하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다.

C클래스에는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플러스가 장착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인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앞 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절한다. 또한,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는 차량이 차선 밖을 벗어나기 쉬운 커브길에서도 조향에 개입하며 차선을 유지한다.

끼어드는 차가 있어도 간격을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움직인다. 답답한 강변북로와 광화문 거리에서 다른 차에게 먼저 가라는 배려를 베푼다. 안전하게 차선 변경을 도와주는 액티브 차선 변경 어시스트가 적용돼, 초보 운전자나 차선 변경에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준다.

C200 4MATIC은 주행 보조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기 청정 패키지 등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필수적인 옵션이 기본 적용됐다. 더 풍부한 옵션을 원한다면 C300 AMG 라인이 있지만, 기본적인 옵션이 적용된 중형세단을 원한다면 C200 4MATIC이 최상의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