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 구입자의 60% 이상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능이 장착돼 있다고 했다. 탑재된 기능을 사용해 본 경험은 90%를 넘고, 전방 추돌 방지 기능은 95% 이상이 사용 경험해 봤을 정도로 일반화됐으나 종합적인 사용 만족률은 57%로 그다지 높지 않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새 차 구매자 2714명에게 ADAS 기능 장착 여부를 묻고 사용 현황을 비교했다.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는 운전 중 발생하는 상황을 차량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자동차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각종 충돌 및 차선이탈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안전하차 보조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주요 ADAS 기능 장착 비율은 대부분 60%를 넘었다.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이 있다는 응답이 79%로 가장 높았고,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과 차선 이탈 방지 보조 기능이 각각 67%로 뒤를 이었다.

전방 추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각각 60%대 중반이었다.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기능은 50%대로 비교적 낮았다. 안전 하차 보조 기능은 29%에 그쳐 현저하게 낮았는데 이 기능은 현대차의 메인 기술로 다른 브랜드에는 일반화되지 않았다.

탑재된 기능의 사용경험(상시+필요시 사용 %)은 대부분 90% 이상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상시 사용 비율도 절반 이상이 70%를 넘었다. 그 중 전방 추돌 방지 보조 기능의 사용경험률(95%)과 상시사용률(78%)이 가장 높았다.

스마트/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상시사용률(35.2%)은 다른 기능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는데 이는 주로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 시 선택적으로 사용하기 때문. 야간 운전 시 주로 선택하는 하이빔 보조 기능의 상시사용률(53.4%)도 비교적 낮았다.

전체 기능에 대한 만족률(10점 척도 중 8점 이상 비율)은 57.0%에 그쳐 비교적 낮았고, 원산지별로는 국산차(56.6%)와 수입차(58.7%) 간에 차이가 없었다.

ADAS는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높여 주는 진화된 기술로서 완전자율주행차로 나아가는 전단계다. 기술 진전에 따라 보급은 상당히 이뤄진 데 비해 만족도는 예상에 못 미치고 있다. 사용자가 기대한 만큼의 효익을 주지 못 한다고 볼 수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