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전기차 판매에도 전기차에 불편한 환경은 여전하지만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보다 더 많이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차협회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16일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네 번째 연사로 초청된 컨슈머 인사이트 최현기 수석은 ‘소비자가 말하는 전기차, 그 평가와 기대’라는 내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은 3040 세대 유입으로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산 전기차 구매자들은 유지비용, 경제성을, 수입 전기차 구매자들은 주행 성능 및 신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최 수석은 “전기차를 구매한 오너들은 구입 후 월평균 주행거리가 1,685km로 내연기관차의 월평균 주행 1,306km 대비 300km 이상이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오너들은 많이 달릴수록 이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전기차 구매자들은 대중교통 이용 대신 자신의 차를 이용하고, 장거리 여행에도 차를 이용한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현재의 400km대의 주행거리도 소비자들은 만족을 하지 못했다”며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550~600km가 나오길 원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 없는 주행과 주행 중 손실되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최소한 550km 이상은 돼야 한다는 것.

전기차 오너들의 불편함은 여전하다. 전기차를 점검받을 수 있는 정비 네트워크가 한정적이다. 최 수석은 “전기차 오너들이 자신의 차를 정비를 받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며 “브랜드는 정비 인력과 네트워크 확충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전기차 서비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전기차 오너들의 만족도 역시 안 좋은 상황. 전기차 오너의 서비스 만족도 점수는 60점으로 내연기관차 오너의 만족도 점수 70점 대비 10점이나 낮았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