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대는 심장. 헬멧을 머리에 욱여넣고 탑승한다. 몸은 오뚜기처럼 좌우로 흔들리며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어린 시절 놀이동산처럼 짜릿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한다.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다.

장대비가 내리던 지난 1일 강원도 인제 스타디움에서 아우디코리아가 자사의 고성능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개최했다. 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츠카 R8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아우디 고성능 SUV RS Q8, SQ8을 체험했다.

가장 먼저 트랙으로 달려가 만난 녀석은 R8. 아우디의 모터스포츠 DNA를 갖고, 있는 모델이다. 2000년대 초반 르망 24시에서 수차례 우승했던 R8이다. 르망에서 우승한 R8은 2006년 일반형 모델로 공식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에는 2017년 2세대 모델이 출시가 되며, 현재까지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4,430x 1,940x 1,245mm의 크기를 갖춘 R8의 섹시한 자태는 경주장을 호령하기 위해 나타난 모습이다. 스티어링휠은 2.1회전하며, 타이트한 조향비를 드러낸다.

빨간색 시동버튼이 스티어링 휠에 붙어있다. 헬멧을 쓰고 R8에 탑승하니 전투기 조종사가 된 느낌이다. R8의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kgf.m의 V10 5.2리터 자연 흡기엔진과 7단 DCT는 괴물 같은 힘을 발산해낸다.

R8은 직선 주로에서의 풀 가속은 관성의 법칙에 의해 몸이 뒤로 젖혀졌다 엄청난 속도로 나아간다. 고막을 때리는 강력한 V10 엔진음, 요동치는 심장박동, 계기판을 쳐다볼 여유도 없다. 무엇인가에 홀린 것처럼 앞만 보며, 핸들만 좌우로 돌린다.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장착됐다. 몸이 좌우로 요동치는 헤어핀 구간, 콰트로가 적용된 R8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부드럽게 빠져나온다. 아우디 R8의 가격은 2억 5,569만 원이다.

다음으로 아우디의 고성능 럭셔리 SUV RS Q8이다. RS Q8은 올해 중 국내에 선보이게 될 모델로 아직 공식 출시 전이다.

RS Q8의 블랙 앰블럼 및 레터링, 23인치 티타늄 투톤 휠, 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외관은 고성능 SUV를 증명한다. 또한, 실내의 무광 카본과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 통풍과 열선, 마사지 기능이 들어간 스포츠 시트, 뱅앤 올룹슨 3D 사운드는 RS Q8의 고급스러움을 드러낸다.

RS Q8은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81.63kgf.m의 V8 4리터 트윈터보 엔진과 RS 8단 팁트로닉 변속기가 짝을 이뤄 강력한 힘을 발산한다. RS Q8로 컴포트, RS1, RS2 모드에 맞춰 가속 성능 테스트를 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8초의 가속시간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RS Q8의 RS2 모드에서는 런치 컨트롤 모드가 장착돼, 스포츠카 이상의 고성능 SUV를 입증한다.

또한, RS Q8은 너비가 1,995mm에 달하는 거구지만,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적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아우디 A5가 한 번에 빠져나가지 못하는 U턴 코스에서 RS Q8은 한 번에 유유히 빠져나간다.

마지막으로 SQ8을 타고 와인딩 코스를 시승했다. SQ8은 국내 판매되고 있는 Q8의 고성능 버전 모델로 5,005x 1,995x 1,750mm 크기의 대형 SUV 모델이다.

SQ8은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91.7kgf.m V8 4리터 디젤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합을 맞추며, 중저속 영역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선도차의 인도에 따라 강원도의 굴곡진 와인딩 코스를 거침없이, 하지만 부드럽게 넘어간다. 굴곡진 가파른 도로에서도 SQ8의 콰트로 시스템은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주행을 선사하며, 운전자의 스트레스 없는 주행을 도와준다.

아우디 SQ8의 가격은 1억 3,943만 원이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