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정통 픽업 포드 레인저가 국내 활동파 소비자들의 심장을 자극하고 있다. 짐을 한가득 싣고 물길을 헤치고 바위를 타고 넘어 남들이 갈 수 없는 곳으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어서다.

포드의 글로벌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는 와일드트랙과 랩터 2가지 모델로 지난 4월 국내 공식 출시했다. 포드가 처음 국내에 선보이는 픽업트럭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와일드트랙은 온 오프로드 모두에서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갖췄다. 랩터는 포드의 고성능 자동차 사업부인 포드 퍼포먼스 팀에서 오프로드에 특화된 모델로 개발했다. 와일드트랙이 순한 맛이라면 랩터는 매운맛이다. 포드 레인저는 이처럼 같은 파워트레인에 성격을 달리한 두 개 모델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늘리고 있다.

레인저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도 최고의 픽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독일과 영국 등지에서는 올해의 픽업에 뽑히며 우수성을 증명한 바 있다.

레인저는 기존 SUV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활동파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캠핑 레저 오프로드 드라이빙 등을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기기에는 레인저가 최적화된 모델이어서다.

레인저의 매력은 다목적성에 있다. 승용차, SUV, 화물용 트럭 등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용도를 충족시킨다. 필요한 짐을 충분하게 실을 수 있고 인원도 충분히 태울 수 있다. 포장도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거침없는 기동성을 확보하고, 자동차로는 움직이기 힘들 것 같은 최악의 험로를 공략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

전전후 픽업트럭 레인저의 기본기는 파워트레인에서 나온다. 레인저는 바이터보 2.0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최고출력 213마력의 힘을 낸다. 리터당 100마력 이상의 힘을 내는 고성능 엔진이다. 출력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51.0kgm의 최대토크다. 1,750~2,0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무거운 짐은 물론 트레일러 등을 연결하고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 와일드트랙은 3.5톤, 랩터는 2.5톤의 견인하중을 갖추고 있어 캠핑 트레일러를 연결해 움직일 수 있다. 적재량은 와일드트랙이 최대 600kg, 랩터는 최대 300kg까지다.

성능과 효율을 함께 뒷받침해주는 건 10단 자동변속기다. 낮은 단수로 힘있게, 혹은 높은 단수로 효율적으로 엔진을 조율할 수 있어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주행감을 보여주게 된다. 공인 복합연비는 와일드트랙 10.0 km/L, 랩터 8.9km/L로 인증받았다.

와일드트랙은 단단한 느낌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다. 그릴을 굵게 디자인했고 벨트라인을 높게 배치했다. 거친 느낌을 강조한 와일드트랙은 18인치 알로이 휠을 선택해 온로드 주행에 필요한 접지 능력과 견인력을 확보했다.

랩터는 와일드트랙보다 더 크다. 길이 너비 높이가 모두 와일드 트랙을 능가하는 터프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레터링 그릴을 통해 세련된 느낌을 살렸고 고강도 배시 플레이트와 짧은 오버행 등은 오프로드에 최적화한 실용적인 디자인 요소다. 랩터는 17인치 알로이 휠에 올-터레인 타이어를 기본장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높였다.

레인저에는 실주행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사양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실용성을 겸비한 와일드트랙의 경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센싱 시스템, 힐 디센트 컨트롤, 액티브 브레이킹 등의 주행 보조 기능이 있다. 일반 승용차를 능가하는 수준의 주행보조 및 안전장비들을 갖추고 있어 안전하고 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랩터는 거친 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기능들이 적용됐다. 폭스의 고성능 퍼포먼스 서스펜션과 쇼크 업소버, 거친 험로에서 차체를 보호해 주는 고강도 배시 플레이트, 그리고 올-터레인 타이어, 스포츠 시트 등이다. 거친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완화할 뿐 아니라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확실한 구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노면 상황에 따라 토크 성능과 변속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6가지 모드 지형관리시스템(TMS)에는 오프로드 고속 주행 모드인 ‘바하 모드’와 바위 지대를 주행할 수 있는 ‘락 크롤링 모드’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바하 모드를 통해 오프로드 랠리처럼 거침없이 빠르게 달릴 수 있고, 락크롤링 모드로 아주 낮은 속도로 구동력을 유지하며 끈적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 전천후 오프로더의 능력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

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990만 원, 레인저 랩터는 6,390만 원이다.

오종훈 yes@auti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