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예병태 대표 이사가 사의를 표명하고 경영에서 물러났다. 신규 투자 유치가 지연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게되는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후임자는 미정이다.

쌍용차 예병태 대표는 7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에서 “회사가 또 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아쉬운 마음과 함께 작별인사를 드리고자 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예 사장의 사퇴는 총체적 난국에 책임을 진다는 의미지만, 그의 사퇴로 쌍용차는 리더십 부재의 위기까지 맞게 됐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지분투자 철회로 임직원들의 급여 반납, 복지후생 중단 등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 HAAH 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쌍용차에 관심을 보였지만 협상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HAAH는 법원이 요구한 3월31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지 않았다.

또한 쌍용차는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증권거래소 상장폐지 위기까지 맞았다.

한편, 업계에서는 HAAH가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잃을 경우,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사모펀등이 쌍용차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