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서 즐겁다. 소통에 장애가 없다. 패밀리밴으로 딱 좋다. 운전석 모니터로 뒤에 앉은 아이를 확인하고, 스피커를 통해 얘기를 나눌 수 있다. 함께 하는 즐거움이 오딧세이 안에서 더 커진다.

혼다 오딧세이를 타고 9일 경기도 양평에서 강원도 홍천 수타사까지 왕복 126km를 달렸다.

오딧세이는 1994년 처음 출시됐으며, 국내에는 2012년 11월 4세대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이번 국내 시장에 상륙한 신형 오딧세이는 5세대 부분 변경이다. 수입차 시장 유일의 미니밴이다.

프론트 범퍼와 리디에이터 그릴을 넓고 낮게 배치해 안정감을 강조했다. 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 프런트 턴 시그널 램프 디자인은 더 고급스럽게 변경했다. 역동성을 살린 옆 모습은 오딧세이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후면부는 블랙컬러 라이선스 가니쉬와 크롬 캐릭터 라인을 적용돼 고급감을 더했다.

5,235x 1,995x 1,765mm의 크기에 3,000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그 공간 안에 3열 시트까지 배치했다. 2열에서는 무릎 앞으로 주먹 두 개의 공간이 남는다. 머리 위로도 주먹 하나의 공간을 확보했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10.2인치 모니터와 두 개의 헤드폰이 제공된다. 지루할 틈이 없겠다.

캐빈 와치 기능이 있다. 운행 중에도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후석 상황을 지켜볼 수 있다. 스피커와 마이크를 사용하는 캐빈 토크로 탑승자들과 소통을 이어갈 수 있다. 주행중 실내로 파고드는 잡소리에 구애받지 않고 선명한 소리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2열 매직 슬라이드 시트 및 폴딩 기능이 추가됐다. 승차 인원에 따라, 시트를 재배치함으로써 더 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3열 시트는 6:4로 폴딩이 되며, 상황에 따라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하거나 차박 컨셉에 맞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전자식 버튼 변속기가 적용됐다. 전체적인 센터페시아 모습은 마치, 전투기 조종석을 연상하게 한다. 다만, 모든 차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가 커져가는 상황이라 8인치 디스플레이는 작아 보인다.

1열 센터콘솔 앞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이 적용됐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인 현대사회. 무선 충전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다.

락투락 조향비는 3회전을 한다. 조향 반응은 가볍고, 부드러운 반응으로 5.2m의 거구를 부드럽게 움직인다.

최고출력 284마력/6,000rpm, 최대토크 36.2kgf.m/4,700rpm의 V6 3.5리터 엔진의 힘을 10단 자동변속기가 최적으로 조율해낸다. 고속주행중에도 RPM이 3,000 근처에 머문다.

시속 100km에서는 3~8단 구간에서 엔진 회전수는 2,000~5,600rpm을 커버한다. 차분한 정속주행 상태에서는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이 작동한다. 6기통중 3기통은 작동을 멈춰 연료효율을 끌어당긴다.

풍절음은 귓가를 간지럽히는 고요한 수준으로 탑승자 간의 대화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저택의 거실처럼 조용하고 편하다. 달리는 거실이라고해도 좋겠다.

오딧세이에는 혼다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이 탑재됐다. 혼다 센싱은 만일을 대비한 사태에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이번 세대 오딧세이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저속 추종 시스템이 적용됐다. 막히는 도로,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간다. 저속 추종 시스템이 추가돼 시속 30km 이하의 저속 주행 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여 거리를 유지한다.

5.2미터의 큰 차체는 주차하기 쉽지 않다. 오딧세이에는 전방 주차 보조센서를 4개로 확대했다. 차량 주위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경고음과 내부 디스플레이 화면과 소리를 통해 운전자에 게 알려준다.

혼다 오딧세이는 엘리트 단일 트림으로 가격은 5,790만 원이다.

운전석 계기판의 정보는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 되어 운전 중 즉각적으로 파악하기 여렵다. 살짝 아쉬운 대목이다. 대시보드 위로 불쑥 솟은 8인치 디스플레이는 충돌 사고 시 동승자에게 흉기가 될 위험이 있다. 안전을 위한다면 매립하는 것이 좋겠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