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은 호황이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을 견인하며 2020년 수입차 시장 판매 27만 4,859대를 기록했다. 전년 24만 4,859대 대비 12.3% 올랐다. 사상 최대의 기록이다.

유럽산의 독주다. 작년 유럽산 수입차는 22만 1,141대가 팔렸다. 전년 18만 4,147대 대비 20%나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독일산이 강세다. 독일산 수입차는 18만 6,179대가 팔려 전년 14만 6,968대 대비 26%나 상승했다.

하지만 그늘도 짙다. 판매 부진을 이기지 못한 닛산은 한국 시장을 떠났고, 일부 브랜드는 저조한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양극화는 수입차 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2020년 포르쉐코리아에게는 최고의 해였다. 포르쉐는 7,779대를 팔아치웠다. 전년 판매량 4,204대 대비 85% 늘었다. 포르쉐 코리아 지사 설립 이후, 역대 최다 판매기록이다. 볼보도 두각을 나타냈다. 1만 2,798대로 전년 1만 570대 대비 21% 올랐다.

독일계 브랜드는 판매 회복세를 기록했다. BMW는 5만 8,393대를 나타내며, 전년 4만 4,191대 대비 32% 올랐다. 디젤 게이트로 인한 줄었던 판매량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우디는 2만 5,513대로 집계되며, 전년 1만 1,930대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같은 계열 폭스바겐은 1만 7,610대로 전년 8,510대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벤츠다. 벤츠는 7만 6,879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았지만 전년 판매량 7만 8,133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벤츠의 시장 점유율도 31%에서 27%로 줄었다.

닛산이 인피니티를 끌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일본계 브랜드는 판매가 많이 줄었다. 혼다는 3,056대로 전년 8,760대 대비 65% 줄었고 토요타는 6,154대로 전년 1만 611대 대비 42% 감소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