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이지만 승용차처럼 편하고 쉽다.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 장치가 추가돼, 더 안전해졌다. 뉴 악트로스다.

다임러 트럭의 새로운 뉴 악트로스 트랙터를 지난 6일 경기도 오산 서비스센터에 부근 도로 20km를 달리며, 시승을 했다. 시승차는 뉴 악트로스 2653LS 6X2 모델이다.

뉴 악트로스는 5세대 신형모델로 지난 9월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차량 운송 용도와 성능에 따라 럭셔리, 이피션트, BCT, 파워 4개 모델 라인에 6X2 모델 5종, 6X4 모델 2종, 총 7종의 라인업을 국내시장에 공개했다.

승용차만 주로 보던 기자는 뉴 악트로스의 (6,800×2,495×3,870mm) 실물 크기에 압도당했다. 악트로스의 전면에는 인텔리전트 헤드라이트가 장착됐다. 오토 하이빔과 코너 라이트 적용으로 야간 운행에도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후면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 LED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의 터치스크린은 운전석을 중심으로 감싸고 있다. 주행 중 차량의 상태를 운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시스템의 적용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운전석 바로 뒤에는 침대가 있다. 침대와 더불어 트럭의 양쪽 출입문 옆과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다양한 수납공간이 숨어있다.

앙증맞은 디자인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손쉬운 작동으로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리모컨 키와 스마트 시통 버튼은 벤츠 승용차의 것과 똑같다. 트럭에서도 벤츠의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뉴 악트로스의 조향 반응은 가볍고, 부드럽다. 트럭이 아니다. 마치, 일반 SUV를 운전하는 느낌이다.

뉴 악트로스에는 미러캠이 장착됐다. 거울을 없애고 카메라를 이용해 후방 시야를 파악하는 것. 기존 사이드 미러 자리에는 후측방을 비추는 카메라가 자리 잡았다. 또한, 미러캠의 디스플레이는 실내의 양쪽 끝에 배치됐다. 미러캠의 장착으로 뉴 악트로스의 전방의 시야는 더욱 넓어졌다.

미러캠 디스플레이에는 30m, 60m, 100m 단위로 끝 안내선을 설정할 수 있다. 트레일러 장착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끝 안내선을 설정해 트레일러의 끝단을 확인하며, 차선 변경 등 안전한 주행을 확인할 수 있다.

미러캠은 낮과 밤 날씨에 상관없이 선명한 화질로 후측방을 비춰준다. 또한, 미러캠의 적용으로 사각지대가 해소됐으며, 공기 저항을 줄여 기존 모델대비 1.3%의 연비 절감 효과가 이뤄졌다.

뉴 악트로스는 최고출력 530마력/1,600rpm, 최대토크 265.1kgf.m/1,100rpm 13리터 디젤엔진과 12단 자동변속기의 파워트레인 조합으로 중저속에서도 강력한 힘을 뽑아낸다. 전륜의 리프 서스펜션과 후륜의 에어 서스펜션은 장거리 주행하는 트럭 운전자의 특성에 맞춰 부드러운 주행을 선사한다.

뉴 악트로스에는 다양한 첨단 주행 보조장치가 장착돼, 안정성을 더욱 높여줬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장착됐다. 정해진 속도에 따라, 앞 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발을 맞추어 나간다. 스티어링 휠에서 잠시 손을 떼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차선을 정확히 인식하며, 정해진 속도에 따라, 굽은 길에서도 차선을 인식하며 빠져나간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이 내장됐다. 아무리 차선을 잘 맞추어 나간다고, 해도 대형면허만 갖고 있는 기자에게는 쉽지 않은 일. 차선을 밟으면, 군대에서의 싸이렌 소리같은 경고음이 기자의 고막을 사정없이 가격했다.

뉴 악트로스에는 지형 예측 크루즈 컨트롤+가 적용됐다.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 된 3D 맵 데이터와 GPS시스템으로 주행 지형을 분석해 전방 2km까지 예측하며, 크루즈 컨트롤 속도를 최적화한다. 크루즈 컨트롤 속도의 최적화로 속도와 변속을 스스로 조절해 연비를 더욱 끌어올린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장착됐다. 전방에 주행 차량과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위험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즉시 경고하며, 바로 제동 시스템이 작동된다. 이외에도 시속 50km 미만에서 도로를 횡단하거나 트럭으로 접근하는 보행자까지 인식해 제동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