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가 먼저 웃었다. 하지만 승부는 이제 시작이다.

5시리즈와 E 클래스의 첫 달 승부는 5시리즈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서 전통적인 라이벌인 두 모델은 지난 10월 나란히 국내 출시에 나서면서 자존심 대결을 시작했다.

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10월 판매량에 따르면 신형 5시리즈는 1,733대, 신형 E클래스는 977대를 기록했다. BMW가 일단 승기를 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승리했다고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다. 10월 영업 일수 차이가 커서다. 5시리즈는 10일, E클래스는 20일 출시했다. 영업 일수 차이가 커 판매 첫달 실적만으로 승자를 가르기엔 이르다.

BMW는 지난달 10일 고객 인도를 하며, 정식 판매개시에 들어갔다. 그 후, PHEV모델과 디젤이 추가됐다. 신형 5시리즈 트림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520으로 총 834대로 집계됐다. 또한, PHEV 530e는 157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변경된 523d는 109대로 나타났다.

벤츠는 지난달 20일 디젤모델인 E220d 4매틱을 시작으로 고객 인도에 나섰다. 뒤 이어 26일 가솔린 모델인 E350 4매틱이 추가됐다. 제대로된 월간 실적으로 보이기엔 영업 일수가 부족했다. E250, E300e, E450, E53 AMG 등 주력 모델들은 아직 인도가 시작되지 않았다.

일단 BMW 5시리즈가 웃었지만 한 달 후 누가 웃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