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내비게이션의 빈틈을 메워주는 ‘세 단어 주소’ 내비게이션을 도입했다.

벤츠의 ‘세 단어주소’는 영국 스타트업 기업에서 개발한 새로운 위치 안내 서비스다. ‘세 단어주소’는 전 세계를 가로 3m, 세로 3m의 정사각형 그리드로 나누고, 구역마다 3개의 단어를 조합해 기존 주소로 표기가 어려운 곳도 나타내준다.

세 단어 주소는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 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통해 투자받아 개발됐다. 국내에서는 작년에 출시한 더 뉴 GLE 모델부터 세 단어 주소 기능이 적용됐다. GLE 모델 뿐만 아니라 벤츠 모델 중 MBUX 시스템과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모델은 세 단어주소 시스템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신형 E클래스부터는 ‘세 단어 주소’ 입력이 음성명령으로도 가능해졌다. 운전자는 더 뉴 E클래스 주행 시 “안녕, 벤츠?”라는 명령어로 MBUX를 활성화 시킨 다음, “세 단어 주소” 혹은 “What three words”라는 명령어로 세 단어 주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낯선 곳을 운전하는 도중 배가 고플 때 낯선 곳을 주행도중 갑자기 중국 음식점에 가고 싶을 때, “짬뽕, 짜장면, 탕수육”과 같이 세 단어로 검색하면, 내가 위치한 곳에서 가까운 곳의 맛집인 중국음식점을 안내한다. 비슷한 단어 조합을 통해 원하는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이외에도 자주 가는 곳의 지정된 장소를 특정 암호로 저장해, 사용하거나 혹은 가족,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아내, 음식점, 서초동”을 말하면 아내가 좋아하는 서초동 음식점을 찾아주는 식이다. 물론 이런 경우 사전에 입력되어 있어야 한다.

헷갈리는 곳의 복잡한 위치도 한 번에 안내한다. 서울역의 롯데마트 전용 주차장과 서울역 주차장을 구별해 안내한다. 세 단어 음성명령을 이용하면 훨씬 더 정확하게 원하는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다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설명했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