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10월 31일까지 전기자동차 ‘더 뉴 EQC’를 구매하는 소비자 중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 특별보조금 1,080만원을 지급한다. 서울시 기준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해도 소비자 부담은 달라지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6일 전기 승용차 구매지원금 접수를 마감했다. 경기도에서도 수원, 성남, 고양, 하남, 안성, 화성 등 주요 지자체가 전기 승용차 접수를 마감했다. 이들 지역은 올해 전기 승용차 보급목표를 달성해 더 이상 보조금 지급을 하지 않는다.

이들 지역에서 이달 말까지 EQC를 구매하면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대신 벤츠가 지원하는 1,080만원의 특별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EQC의 경우 서울시 기준 국고 보조금 63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 450만원, 총 1,080만원을 지원받는데, 접수가 마감된 만큼 벤츠가 이를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고객이 부담하는 금액은 8,47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 지원 혜택(서울시 등록 기준)을 받았을 때와 동일하다.

2018년 9월 스웨덴 아티펠라그 아트 뮤지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EQC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대표하는 전기자동차다. 국내에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EQC 배터리는 다임러의 자회사인 ‘도이치 어큐모티브’에서 생산한 최신 80kWh 리튬 이온 배터리로, 한번 충전에 309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최신 리튬 이온 배터리와 더불어 7.4 kW 용량의 온보드 차저가 탑재돼 가정과 공공 충전소에서 완속(AC)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최대 110kW의 출력으로 약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월박스를 이용하면 가정용 220V보다 약 3배 빠르게 충전된다.

EQC는 전력 소비를 줄이고 성능을 높이기 위해 앞뒤 차축의 전기 구동장치가 각각 다른 특성을 갖는다. 앞차축의 전기 모터는 저부하와 중간 부하 범위에서 최상의 효율을 내고 뒤 차축 전기 모터는 강한 힘을 내도록 설계됐다. 두 개의 모터는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78.0 kg.m를 발휘하며, 시속 0에서 100km까지 5.1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EQC에는 4단계의 에너지 회생 모드와 각기 다른 주행 특성을 느낄 수 있는 4가지의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에너지 회생 모드는 스티어링 휠의 패들을 이용해 D+, D, D-, D–까지 네 단계로 조절된다. D는 기본값으로 설정돼 가장 부드러운 회생 제동을, D+는 회생 제동이 꺼진 상태로 글라이딩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며, D–는 가장 강력한 회생 제동으로 싱글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드라이빙 모드는 컴포트, 에코, 스포츠, 인디비쥬얼로 구성된다.

EQC는 아방가르드 스타일을 실내외에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외관은 쭉 뻗은 루프라인과 윈도, 낮은 웨이스트 라인, 쿠페형 루프 스포일러를 갖춰 SUV와 쿠페의 모습을 조화롭게 구현했다. 기본 장착되는 멀티빔 LED 헤드램프 내부는 하이 글로스 블랙 컬러를 적용했다. 블랙 컬러 배경과 어우러진 푸른빛의 스트라이프, 블루 컬러가 적용된 멀티빔 레터링 등의 색상 조합은 진중한 무게감을 자아내며 EQ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인테리어는 아방가르드한 전기차 디자인을 표방하며, 현대적이면서도 럭셔리한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해 운전자에 중심을 둔 비대칭형으로 설계됐으며, 운전석에 EQ만의 디자인적 요소를 적용했다. 열쇠 형태의 로즈 골드 컬러 루브르가 적용된 하이테크, 하이그로시 카세트 하우징의 평면형 송풍구는 EQC에만 적용된 특징적인 부분이다.

EQC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주행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탑재됐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 포함된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도로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및 제동, 출발까지 지원하며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에는 개선된 교차로 기능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코너 진입을 위해 감속 및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킨 상황에서 반대 차선에서 다가오는 차량과 충돌을 감지할 경우 시각적, 청각적 경고 및 반자율제동을 지원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차량과 사람뿐만 아니라 전방에 달리고 있는 자전거 및 교차하는 자전거까지 인식해 대응한다. 시동을 끈 후에도 3분간 하차 경고 어시스트 기능이 활성화된다. 승객이 차에서 내릴 때 약 7km/h 이상의 속도로 지나가는 보행자, 자전거, 자동차 등을 감지해 사각지대 어시스트 경고등과 함께 소리 경고를 통해 위험을 알린다.

프리-세이프 플러스는 후방 충돌이 임박한 경우 후면부의 위험 경고등으로 빠른 신호를 보내 뒤차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충돌 가능성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브레이크를 단단하게 적용해, 뒤차와의 충돌로 인한 흔들림과 목뼈 손상의 가능성을 낮춰준다. 교차로에서는 보행자나 전방 차량과의 이차 충돌 발생 가능성도 낮춰준다.

벤츠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에는 충전 상태, 에너지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기능들이 포함됐다. MBUX의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통해 “내일 오전 8시에 차량이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해줘!”, “85%로 충전해줘”처럼 충전 설정, 사전 온도 설정, 내비게이션, 충전 및 출발 시간 등을 제어하고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EQC 구매 고객은 종합적인 충전 컨설팅 서비스인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를 제공받고 전국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카드 한 장으로 간편하게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한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는 EQC 고객에게 1:1로 배정된 스마트 코치가 종합적인 충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스마트 코치는 EQC를 구매한 고객의 자택이나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방문해 충전 환경을 점검한 후, 메르세데스-벤츠 홈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거나 홈 충전기 설치가 불가능한 고객에게는 공용 충전소에서 1년간 무제한 무료 충전이 가능한 충전 카드를 제공한다.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때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이용해 편리하게 충전하고 결제할 수 있다. 차량 출고 시 함께 제공되는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를 포털 사이트 (https://eq.chargev.co.kr)에 등록 후 결제 정보를 입력해 두면, 국내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EQ 전시장 및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 2층 메르세데스-벤츠 충전존에서 무료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