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들이 전시장을 탈출해 쇼핑몰로 달려가고 있다. 전시장은 고객이 찾아오는 곳이라면, 쇼핑몰을 가망고객들이 몰려 있는 곳. 브랜드를 알리고, 직접 판매를 확대하는 데에도 효과가 큰 곳이다. 수입차가 쇼핑몰을 택한 건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딜러인 한성모터스를 통해 지난 14일부터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1층에 차량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주력 모델을 전시하고 관련 상담도 진행한다. 한성모터스는 이곳에 내년 2월 말까지 벤츠의 주요 신형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BMW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지난달 6일 전시장을 오픈했다. 이 전시장은 전동화 모델 특화 전시장으로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시한다. BMW는 유동인구가 많은 이 곳에 전시장을 마련해 자사의 전동화 모델을 잠재고객들에게 알리고, 판매 관련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전시장 내부의 대형 디지털 월에는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 미디어를 제공하며, BMW 충전 스테이션을 설치해 전기차 충전 시연과 전동화 모델 비교 시승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볼보는 7월 27일,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를 택했다. 하남 스타필드 전시장에는 이미 제네시스를 비롯해 BMW, 벤츠가 자리를 잡고있는 곳. 제네시스를 제외하고 독일차 일색인 이곳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볼보는 스웨디시 럭셔리의 진수를 선보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볼보 스타필드 전시장은 기존 전시의 컨셉에서 나아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도심형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곳으로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

평일 300명 안팎, 주말엔 600명 정도가 전시장을 찾는다고 볼보는 설명했다. 볼보코리아 측은 “직접적인 판매보다 볼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