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만대에서 27만대로 EU 자동차 시장이 폭락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EU지역의 4월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76.3%를 기록했다. 3월 –55.1%보다 더 크게 줄어든 것. ACEA는 자동차 등록 통계가 시작된 이래 월간 등록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4월 한 달 동안 EU 전역 대부분의 쇼룸이 문을 닫아 정상적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4월 등록 대수는 27만 682대, 2019년 4월에는 114만3,046대였다.

가장 크게 줄어든 시장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각각 97.6%와 96.5% 줄었다. 이 기간 이탈리아는 4,279대, 스페인은 4,163대가 등록됐을 뿐이다. 프랑스와 독일 역시 –88.8%와 –61.1%를 기록했다. EU에서 벗어난 영국 역시 –97.3%의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곳은 북유럽국가들이었다. 스웨덴(-37.5%), 핀란드(-38.6%), 덴마크(-37.0%), EU 비가입국인 노르웨이(-34.0%) 등 북유럽국가들이 그나마 시장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같은 기간 EU 시장 메이커별 등록 역시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폭스바겐 –72.7%, PSA –81.2%, 르노 –79.0%, 현대기아 –76.1%, BMW –65.3%, FCA –87.7%, 다임러 –78.8%, 볼보 –62.9%, 재규어랜드로버 –82.4%를 각각 기록했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