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럭셔리 클래스를 포함한 일부 모델들이 공급 부족으로 고객 인도가 수개월째 지연 중이다. 고객들의 주문은 밀려들고 있지만 출고는 제때 이뤄지지 않는 인기 몸살을 앓고 있는 것.

BMW 일선 전시장에 따르면 X7, 7시리즈와 8시리즈 등 럭셔리 클래스는 물론, X5, X6, 6시리즈 등이 심각한 출고적채 현상을 빚고 있다. 한 영업사원은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도 차를 인도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BMW코리아가 공급 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출고적체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

 또 다른 영업사원은 “수십 건을 계약 받았지만 대부분 수개월 이상 출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X5와 X7의 경우, 수개월째 대기 중인 고객에게 정확한 출고 일정을 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영업사원들은 공급 부족 현상이 수개월째 계속되면서 난처한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고객들의 문의와 독촉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3시리즈나 5시리즈는 제때 공급이 이뤄지고 있지만, 문제가 되는 일부 차종은 물량이 너무 한정적”이라고 전했다.

BMW코리아 측은 “해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차종들의 경우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수요가 큰 시장에 우선 배정되는 상황이라 국내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며 “국내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