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QM6 가솔린, LPG, 디젤 터보 파워트레인은 저마다 각기 다른 성격으로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고 있다.

29일 르노삼성의 QM6 소규모 시승회가 개최됐다. 르노삼성은 올해 6월 QM6 페이스 리프트로 최상위 트림 프리미에르 출시, LPG모델 출시, 1.7리터 디젤 터보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다.

르노삼성이 QM6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보인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QM6의 누적 판매량은 2만 9,662대로 전년 동기간 2만 976대 대비 41%나 늘어났다. 또한, 르노삼성 라인업 중 QM6가 차지하는 비중도 33%에서 49%로 늘어났다. QM6가 르노삼성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가장 먼저 만난 차는 QM6의 최상위 트림 GDe 프리미에르. 외관의 아메시스트 블랙색상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실내는 퀼팅 나파가죽시트와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등 기존 QM6와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최고출력 144마력/6,000rpm, 최대토크 20.4kgf.m/4,400rpm 2리터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무단변속기는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선보이며, 급격한 가속보다는 부드러운 가속을 강조한다.

QM6 가솔린은 부드러운 주행 질감과 연비에 초점을 맞춰 경쟁사 중형 SUV 모델 대비 최고 연비인 리터당 12km를 실현했다.

다음 모델은 QM6라인업 중 막내인 1.7 디젤터보. 최고출력 150마력/3,750rpm, 최대토크 34.6kgf.m/1,750~2,750rpm의 1.7리터 디젤터보 엔진은 기존 2리터 디젤엔진 대비 출력과 토크가 감소했지만 기대 이상의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기존 가솔린 모델이 세단같은 소프트한 승차감을 자랑했다면 디젤터보는 유럽산 본연의 딱딱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기분 나쁜 딱딱함이 아닌 유럽산 본질의 단단함을 느끼는 것.

1.7 디젤터보 트림은 다른 QM6 대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간거리 경보 시스템, 보행자 감지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을 더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성을 한 차원 높였다. 또한, 1.7 디젤터보트림에는 디젤차의 고질적인 배출가스문제에 신경을 썼다. 1.7 디젤터보 엔진에는 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 적용으로 유로 6D를 충족했으며, 디젤차 배기가스의 주요소인 질소산화물 90%이상 저감을 실현했다. 더불어 복합연비 리터당 14.4km라는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

기존 디젤모델 대비 정숙성을 위해 차음재 보강을 했지만 주행 중 들리는 디젤엔진의 소음은 완전히 잡을 수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접한 모델은 LPG모델. LPG 트림은 현재 시장에서 유일한 LPG SUV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QM6 판매량 중 LPG 모델이 60% 이상 차지하며, 르노삼성 판매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QM6 LPG의 장점은 도넛 탱크에 있다. 기존 LPG차는 트렁크에 배치한 LPG 가스통 때문에 트렁크 공간이 협소했다. 르노삼성은 도넛탱크를 개발해 기존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설치했다.

도넛탱크 설치로 트렁크 공간의 활용이 증대됐다. 또한, 르노삼성 측은 “차체 섀시에 도넛탱크 4방향을 고정하는 브라켓 시스템을 적용해 후방 충돌 시 강한 충격이 와도 도넛 탱크 손상은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도넛탱크의 안전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르노삼성 도넛탱크에 의문을 품던 경쟁사들도 르노삼성의 도넛탱크 방식을 채택했다.

QM6 LPe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44마력/6,000rpm, 최대토크 19.7kgf.m/3,700rpm  2리터LPG 액상분사 엔진과 무단 변속기가 맞물려 디젤과 가솔린 대비 부드러운 주행질감을 선보인다.

특히, QM6 LPe모델에는 3세대 LPLi(Liquid Petroleum Liquid injection)엔진으로 액체상태의 LPG를 각 기통에 분사해 겨울철 시동불량 문제를 개선했다.

3세대 LPLi 엔진을 적용한 QM6 LPe는 디젤모델 대비 진동과 소음이 적어 가솔린 수준의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