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는 2리터 엔진이라는 공식을 말리부가 깼다. 작년 말, 부분변경 출시된 말리부의 신규트림 1.35리터 엔진의 판매비율이 60%에 도달했다.

쉐보레는 올해 상반기 기준 6,851대가 판매된 말리부의 1.35리터 판매비율이 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형차는 2리터 엔진이라는 공식을 말리부가 깨버린 것. 말리부 2.0 리터 엔진의 판매비율은 35%에 머물렀다. 말리부 트림에 새롭게 추가된 1.6 디젤엔진이 나머지 5%를 차지했다.

기존의 1.5리터 다운 사이징 터보엔진에서 1.35리터 E 터보 엔진으로 다시 한번 다운 사이징한 엔진이 큰 인기를 끄는 건 탁월한 연비와 저공해차 혜택, 저렴한 자동차세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갈수록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 자동차의 무게만으로 배기가스 규제를 줄일 수는 없는 것. 쉐보레는 기존의 1.5리터 터보 엔진을 다시 한번 사이즈를 줄여 1.35리터 엔진을 만들어냈다, 1.35리터 엔진으로 다운 사이즈 한 결과 연비는 리터당 12.7km에서 14.2km로 리터당 1.5km 올라갔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18g으로 내연기관 중형차 중 가장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른바 덜 먹고 덜 배출하는 것.

이에따라 말리부 1.35는 저공해 3종 자동차로 지정돼 공영주차장 할인 등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수한 연비에 더해 친환경차로 누리는 혜택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는 것.

자동차 세금도 싸다. 배기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K5 2.0 가솔린의 경우 연간 자동차 세금은 519,740원. 말리부 1.35는 244,062원이다. 2.0 가솔린 엔진의 절반 수준인 것.

이상진 daedusj@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