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싱가포르 국민택시로 활약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4일 싱가포르의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 델그로사와 택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20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으로 올해 연말까지 1500대,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컴포트 델그로사에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컴포트 델그로사와 체결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1200대 계약보다 800대 늘어난 규모의 공급이다.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000대 공급 계약을 포함 싱가포르 택시 시장 진출 13년 만에 누적 2만6000여대의 택시를 판매하게 됐다.

컴포트 델그로는 1970년 설립된 싱가포르 최대 운수사업 그룹으로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택시의 60%(1만2000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영국, 베트남 등에서도 택시 사업을 운영한다.

컴포트 델그로사는 지난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처음 공급받은 이후 경제성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에 크게 만족하면서 이번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싱가포르 시장에서 친환경 자동차를 선도하는 업체로 한층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운행 중인 2만여대의 택시 중 현대차가 56%인 1만1000여대를 차지하는 등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확대 정책과 맞물려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시아 금융, 유통의 허브이자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싱가포르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택시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현대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소현 parking@autodiary.kr